"잡았다!낚싯대 넣으면 쑥" 3년만에 화천산천어축제 빠져 추위도 잊어

 

눈썰매, 얼음 썰매, 피겨스케이팅, 맨손잡기 하며 즐거움 만끽
안전 최우선, 곳곳에 경찰과 안전요원 배치돼

 

“잡았다 산천어!”

7일 낮 1시 강원 화천산천어축제가 열리고 있는 화천군 화천읍 화천천 일대에 전국에서 온 관광객 인파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두터운 패딩으로 중무장한 관광객들은 30㎝ 가량 꽁꽁 얼어붙은 얼음벌판에서 추위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낚시 삼매경에 빠졌다. 인근 대형스피커에서는 ‘얼음나라 방송국’을 운영, 노래와 전국에서 온 관광객들의 사연을 소개하며 즐거움을 더했다.

7일 개막된 ‘강원도 대표 겨울축제' 화천산천어축제장을 찾은 관광객들이 맨손잡기 체험을 하고 있다.2023.1.7 © News1 한귀섭 기자


얼음낚시 구멍에 낚싯대를 넣으면 누구나 손쉽게 산천어를 잡을 수 있었다. 가족과 함께 온 어린이들은 고사리 같은 손으로 낚싯대를 위아래로 흔들며 산천어를 잡는 데 열중했다.

관광객들은 얼음 밑으로 지나가던 산천어가 낚싯대에 걸려 팔뚝만 한 산천어를 낚아 올릴 때마다 “잡았다”라고 외치며 즐거워했다. 한 마리도 낚지 못한 이들은 부러운 눈빛을 보냈다. 산천어는 한 명당 3마리씩 반출이 가능했다.

축제장 한쪽에 마련된 부스에서는 산천어구이나 회로 먹기 위해 관광객들로 1km가 넘는 줄이 생기기도 했다.

7일 개막된 ‘강원도 대표 겨울축제' 화천산천어축제가 열리고 있는 화천천 일대에서 관광객들이 얼음낚시를 하며 즐거움을 만끽하고 있다.2023.1.7  © News1 한귀섭 기자


또 어린이들은 얼음벌판에서 눈썰매, 얼음썰매, 피겨스케트를 타며 즐거운 겨울추억을 쌓았다. 축제장 내 마련된 먹거리 입점업소에는 추위와 허기를 달래기 위한 관광객들로 붐볐다.

산천어 맨손잡기 부스에서는 호기롭게 도전한 어린이부터 나이 지긋한 어르신까지 맨발로 들어가 산천어를 잡아 옷 속에 집어넣었다. 이를 본 친구, 가족들은 사진과 동영상으로 추억을 남겼다.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 경찰기동대가 곳곳에 배치됐으며, 소방대원들도 안전에 총력을 기울였다.

또 축제장 곳곳으로 연결된 출입통로에 안전요원이 배치되고, 교통혼잡을 막기 위해 주요 거점에 통제인력이 투입됐다.

7일 개막된 '강원도 대표 겨울축제’ 화천산천어축제가 열리고 있는 화천천 일대에 설치된 부스에서 외국인 관광객들이 직접 잡은 산천어를 맛보고 있다.2023.1.7 © News1 한귀섭 기자


부산에서 가족과 온 김진호씨(54)는 “산천어 축제가 유명하다길래 시간을 내서 가족들과 1박 2일로 오게 됐다”며 “산천어도 잘 잡히고, 화천 특산물도 살 수 있어 좋았다”고 말했다.

최문순 화천군수는 “화천산천어축제는 감동과 재미는 물론 따뜻한 인정까지 느낄 수 있는 축제”라면서 “안전을 최우선으로 살피며, 관광객들에게 잊지 못할 즐거운 겨울 추억을 선사하겠다”고 밝혔다

코로나19의 여파로 3년 만에 열린 화천산천어축제는 이날부터 오는 29일까지 계속된다. 이번 축제를 위해 산천어 171톤이 투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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