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속풀이] 이재명 檢 출석…총선 앞두고 野내 확산하는 사법리스크

 

차원에서 나섰다가 자칫 역풍 불까…"개인 영역 분리해야"

 

년에 치러지는 제22대 총선을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내에서 이재명 대표의 사법 리스크에 대한 우려가 확산하고 있다. '성남FC 후원금 의혹'이 제기된 이 대표가 오는 10일 검찰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기로 하면서다.


게다가 이 대표는 단일대오 구축에 공을 들이며 검찰 수사에 대비하고 있지만 당 안팎에선 당과 분리해 대응해야 한다는 요구도 거세다.

7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 대표는 성남 시민 프로축구단 광고비 사건에 대한 조사를 위해서 오는 10일 화요일 오전 10시30분에 수원지검 성남지청에 출석한다. 이 대표가 검찰 소환에 정면돌파를 택한 것이다.

성남FC 후원금 의혹은 이 대표가 경기도지사 재직 당시인 2018년 한 보수단체가 이 대표를 고발하면서 불거졌다.

고발장에는 이 대표가 성남시장이었던 2015년 성남시 정자동 일대 두산그룹·네이버·차병원·농협·알파돔시티·현대백화점 등 기업들에 인허가를 제공하는 대신, 성남FC 후원금 명목으로 기업 6곳으로부터 160여억원을 지급하게 하고 돈의 일부가 유용됐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민주당은 이 대표에 대한 검찰 소환을 비판하지만 당내에선 이 대표의 사법 리스크를 개인적으로 대응해야 한다는 주장도 적지 않다. 당 차원에서 나서 이 대표를 비호할 경우 자칫 여론 역풍이 불 수 있다는 것이다. 게다가 내년 총선을 앞둔 시점이라 당내 우려는 상상 이상이다.

비명계로 분류되는 한 민주당 의원은 "지금 이 대표가 받고 있는 사법적 의혹은 당 대표와 관계 없는, 본인 개인적 영역에서 생긴 문제"라며 "철저하게 개별적으로 대응해야 될 것이고, 당을 끼워 넣거나 당에 번지지 않도록 해야 된다"고 지적했다.

또 "전국 단위 행사 돌면서 당원들한테 자신의 무죄를 주장하고 다니는데, 당 조직을 활용하는 건 결코 바람직 하지 않다"며 "당은 당 대표 개인의 문제를 대응하기 위한 조직은 아니다. 계속 그렇게 할 경우엔 당 대표직을 수용할 수 없는 게 아니겠냐"고도 했다. 

또 다른 민주당 의원도 "당 대표 시절 벌어진 일도 아니고 성남시장 때 벌어진 일에 왜 당이 나서서 방탄을 해야 되냐"며 "(단일대오) 프레임을 짜려고 국회의원이 된 거고 당 대표까지 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다만 "지금처럼 나오는 것 없이 계속해서 공론만 지리멸렬하게 가고, '너무했구나'라는 국민적 공감대가 생길 때까진 지켜볼 수밖에 없다"며 "유죄인지 무죄인지 모르지 않냐"고 반문했다.

게다가 당내에선 성남FC 후원금 의혹 외에 이 대표에게 제기된 다른 사법 리스크가 연달아 불거질지에 대한 우려도 상당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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