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올해 핵공격 전제로 대남 공세에 초점 맞출 것"

통일연구원, 북한 전원회의 분석 토론회서 전문가들 전망

"'전술핵무기' 내세워 한미 연합훈련 등 계기로 도발 예상" 

 

북한이 지난해 말 전원회의에서 국방력 강화 의지를 재차 밝힌 가운데 전문가들은 북한이 '대적'으로 규정한 대남 공세에 국방력 강화의 초점을 맞출 것으로 예상했다.

홍민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은 이날 '북한 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제6차 전원회의 분석'을 주제로 열린 현안분석 토론회에서 북한이 전원회의를 통해 "국방력 강화 및 대미·대남 대적 행동에 상당한 분량을 할애해 정책 기조를 피력했다"라고 분석했다.

홍 실장은 북한이 "국방부문에서 대남·대미를 향한 행동을 핵심으로 놓고 표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북한이 향후 '전술핵무기' 체계를 사용해 '대적'으로 규정한 남한을 향한 행동을 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전술핵무기'는 북한이 최근 2년여간 집중적으로 개발에 박차를 가한 대남용 탄도미사일 체계를 뜻한다. 북한이 지난해 구축한 전술핵운용부대의 신형전술무기에는 북한판 이스칸데르(KN-23), 북한판 에이태큼스(KN-24), 초대형 방사포(KN-25), 극초음속미사일, 순항미사일 등이 포함돼 있다.

홍 실장은 김정은 총비서가 최근 KN-25를 '남조선 전역을 사정권에 두고 전술핵탑재까지 가능한' 핵심적인 공격형 무기로 지칭하 것을 언급하며 K-25뿐만 아니라 KN-23, 24와 같은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기본 모델로 전술적 필요에 따라 각각의 개량형을 다종 개발하는 움직임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아울러 북한이 전원회의의 핵심 내용으로 대미·대남 대적 행동을 메시지화했다는 점에서 "연초부터 긴장이 조성될 가능성이 있다"라고 예상했다.

홍 실장은 3~4월쯤에 진행되는 키 리졸브, 독수리훈련, 쌍용훈련(한미 해병대 상륙훈련) 재개 등 북한이 '극도로 민감해하는' 훈련이 예정돼 있다면서 "전술핵 실전운용 차원에서 공세적으로 대응하는 상황이 연이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라고 관측했다.

오경섭 통일연구원 연구위원도 올해 전술핵을 통한 북한의 공세적인 대남 군사도발을 예상하면서 "전술핵무기 개발 과정에서 단거리탄도미사일(SRBM) 시험발사,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시험발사가 진행될 수 있다"라고 전망했다.

그는 특히 "전술핵무기를 개발하기 위해서는 핵 성능 실험도 필요하기 때문에 7차 핵실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라고 짚었다.

또 최근 북한의 무인기가 서울 상공에 침투한 것처럼 "가성비 높은 재래식 무기를 활용한 도발을 통해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이 고조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그러면서 서해 북방한계선(NLL) 부근에서의 군사적 충돌은 물론 북한이 휴전선 부근에서 도발을 실행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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