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매' 나온 '압구정 현대'도 유찰 전망…사라진 '강남불패'

 

압구정동 현대 6차 전용 144㎡ 11일 경매 진행…감정가 49억원
시세 44.5억원까지 '뚝'…하락세에 강남 재건축 단지 경매도 '시들'

 

집값 선행지표로 불리는 경매 시장에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들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하지만 집값 하락세가 계속되고 시세보다 감정가가 높은 상황이 이어지며 응찰자들에게 외면받는 상황이다.

4일 법원경매 전문기업 지지옥션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은 11일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현대아파트 6차 전용면적 144㎡(11층)에 대한 경매를 진행한다. 감정가는 49억원이다.

압구정 현대아파트는 서울 재건축 대표 단지 중 하나로, 최고가 몸값을 자랑해왔다. 지난 2021년 4월 전용 245㎡가 80억원에 팔리며 주목을 받았고, 이듬해인 2022년 1월에는 그보다 작은 면적인 196㎡도 80억원에 거래됐다.

하지만 이번 경매 물건은 응찰자 마음을 사로잡기 어렵다는 관측이 나온다. 압구정동에도 집값 하락세가 뻗치면서 같은 단지 144㎡ 매물 호가는 44억5000만원까지 떨어졌다. 시세가 감정가를 밑돌며 이번엔 유찰될 것이라는 데 무게가 실린다.

강남구 재건축 단지들의 유찰 사례는 최근 들어 왕왕 이어져 왔다.

대치동 은마아파트 전용 104㎡는 경우 지난해 11월과 12월 두 차례에 걸쳐 경매에 나왔지만 유찰됐다. 압구정동 미성아파트 전용 118㎡, 잠실 아시아선수촌 전용 99㎡도 응찰자가 없어 유찰됐다. 전부 시세보다 감정가가 높은 경우였다.

이들 아파트의 감정가가 책정된 시점은 지난해 5~7월로 집값 하락세가 본격화하기 전이었다. 통상 감정가는 경매 시작 6개월~1년 전 진행된다. 감정가가 시세와 비교해 수억원 낮은 것으로 나타나면서 응찰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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