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개각설에 "종합 판단" "각자 선택"…연초 개각 무게 실리나

윤석열 대통령이 내각 및 참모진 개편설에 대해 "종합적으로 한번 판단해 볼 생각"이라고 언급하면서 '신년 개각설'이 재조명되고 있다. 정치인 출신 장관 및 참모를 중심으로 구정 이후 또는 국민의힘 전당대회 후에 중폭 규모의 내각 및 참모진 개편이 단행될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가 실린다.


3일 여권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전날(2일) 공개된 조선일보와의 신년 인터뷰에서 새해 내각 및 참모 개편설에 대해 "국면 전환이나 어떤 정치적인 이유로 하는 인사는 아닌 것 같다"며 "그보다는 업무 적합도 같은 것을 따지고, 더 잘할 수 있는 사람을 발견했을 때 인사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표면적으로는 개각설을 일축한 것으로 보이지만 이는 '국면 전환을 위한 쇼를 하지 않겠다'는 뜻으로 해석하는 시각이 많다. 윤 대통령은 이태원 참사의 정무적 책임을 물을 것이냐는 말에 "정무적인 책임도 책임이 있어야 묻는 것"이라며 "과거에 대통령이 느닷없이 국면 전환 차원에서 인사를 하던 시절에도 책임을 물을 뭐가 있어야 했지 그냥 사람을 바꾼 적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정치권은 윤 대통령이 개각 가능성을 넌지시 열어뒀다고 보는 분위기다. 윤 대통령은 개각의 조건 중 하나로 '업무 적합도'를 들었는데, 대통령실 공직기강비서관실의 장·차관 복무평가와 국무총리실이 주도한 업무평가, 이달 말까지 진행되는 부처별 신년 업무보고 등을 반영해 결정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또 윤 대통령은 "인사를 너무 자주 하면 팀워크가 잘 돌아가지 않는다. 지금 함께 일하고 있는 내각이나 참모들이 현재 일을 해나가는 데 큰 문제는 없다고 생각한다"면서도 "종합적으로 한번 판단을 해볼 생각"이라고 단서를 달기도 했다.


윤 대통령이 권영세·원희룡 장관들의 당대표 출마설에 "당대표로 나가든 총선에 출마하든 간에 그건 각자가 선택할 문제"라며 가능성을 시사한 점도 의미심장한 대목이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당대표 차출설에도 "마찬가지"라며 다만 "당대표는 너무 이르지 않은가"라고 했다.


여권에서는 새해 초 개각 및 참모진 개편을 기정사실화하는 분위기다. 집권 2년차를 맞아 '정책 성과' 달성을 위해 총력전을 펴야 하는 만큼, 연초에 낙제점을 맞은 일부 국무위원을 교체할 수 있다는 관측이다. 비슷한 맥락에서 총선 출마에 뜻이 있는 장관들도 교체 대상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한 여당 관계자는 뉴스1과의 통화에서 "대통령이 직접 출마하라 마라 할 수 없는 위치이기 때문에 원론적인 차원의 언급을 한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일부 정치인 출신 장관이나 참모들이 총선에 뜻이 있다는 건 공공연한 이야기고, 연초에 교체될 것으로 안다"고 했다.


시점은 설 연휴 이후(1월 말, 2월 초)와 국민의힘 전당대회 이후(3월 중순)가 점쳐진다. 이 관계자는 "당장 개각이 되면 2월에 인사청문회 정국이 열리는데 여당 전당대회 기간과 겹칠 수 있다"며 "연초 개각은 전당대회 이후에 이뤄질 것"이라고 했다. 이어 "1~2월 사이에는 대통령실 참모진 교체가 있을 가능성이 들린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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