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사위 던져진 與전대…새해 출마 러쉬, 나경원·유승민도 등판할까

주요 당권주자들 연초 행사·공식 출마선언·전국 당원교육 등 예고

나경원·유승민 등 유력 원외주자 출마 여부 촉각

 

내년 3월초 예정된 국민의힘 전당대회의 선거관리위원회 구성이 마무리된 가운데 새해부터는 당권주자들 간 당권을 둘러싼 경쟁이 본격적으로 전개될 전망이다. 새 당대표는 내후년 총선 공천권을 행사할 수 있는 막강한 권한을 가진 만큼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한 다툼이 예상된다. 

주요 당권주자들이 1월초 줄줄이 신년인사회와 공식 출마선언, 전국 당원교육 등을 예고하고 있는 가운데 나경원, 유승민 전 의원 등 높은 인지도를 지닌 원외 인사들의 출마 여부에 관심이 모인다. 아울러 윤심(尹心)의 향방과 함께 지도부를 입성을 둘러싸고 친윤계와 비윤계 간 세대결도 관심사로 떠 오르고 있다. 

원내에서 가장 먼저 공식 출마선언을 한 김기현 의원은 1일 현충원 참배와 당 신년인사회에, 2일 대통령 신년인사회에 참석한다. 또 연말에 이어 연초에도 전국 당원교육에 집중하며 전대준비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옛 친이계인 김 의원은 성탄절인 지난달 25일 사면으로 풀려난 이명박 전 대통령과 1시간 가량 만나기도 했다.

지난 대선 당시 윤석열 후보와 단일화를 했던 안철수 의원은 이르면 1월초 공식 출마선언 기자회견을 계획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전까지 안 의원은 1, 2일 당 신년인사회와 대통령 신년인사회에 참석한 뒤, 이후 전국을 돌며 당원교육에 참석하는 등 당내외 접촉을 늘려간다는 구상이다.

친윤계 맏형 격인 권성동 의원은 6일 공식 출마선언을 한다. 다만 2월초인 후보등록일 당일 출마를 고려하는 등 그 시기를 두고 고민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친이계였던 권 의원은 30일 이 전 대통령이 병원에서 퇴원 후 논현동 자택으로 들어갈 때 당권 주자들 가운데 유일하게 이 전 대통령 곁을 지켰다. 

수도권 출신인 윤상현 의원은 5일 경북 구미에 있는 박정희 대통령의 생가에서 출마선언 및 출정식을 가질 예정이다. 윤 의원도 마찬가지로 1일 현충원 참배와 당 신년인사회, 2일 대통령 신년인사회에 참석한다. 윤 의원은 30일 "다음 총선은 수도권 대격전의 장이 될 것"이라며 당권 경쟁자들을 향해 '수도권 공동 선대위'를 발족하자고 제안하기도 했다.

5선의 조경태 의원 역시 1월초 출마선언을 고려 중인 가운데 1일 현충원 참배와 당 신년인사회에 참석한다. 

이런 가운데 원외에서 높은 후보 지지율을 기록하고 있는 나경원·유승민 전 의원이 출마선언을 공식화할지 그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나 전 의원은 여당 지지층을 대상으로 한 복수의 여론조사에서 지지율 1위를 차지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출마를 공식화하지 않고 있다. 나 전 의원은 지난 25일엔 페이스북에 "요즘 제일 많이 듣는 말은 '당 대표 되세요'"라며 "국민들께서, 그리고 당원들께서 원하시는 국민의힘 당대표는 어떤 리더십이 필요할까요"라고 적었다.

유 전 의원 역시 여전히 출마를 고심 중이다. 유 전 의원은 지난 29일 CBS 라디오에서 "출마 여부는 완전 백지 상태다. 충분한 시간을 두고 출마 여부를 고민하고 결정할 것"이라면서도 일각의 불출마설에 대해선 "윤핵관들의 희망 사항"이라고 일축한 바 있다.

일각에서는 비윤계 대표격인 유 전 의원의 경우 '당원 투표 100%'로 당원 비중이 늘면서 입지가 좁아져 출마가 어려울 거란 관측도 나온다. 비대위가 결선투표제를 도입한 것을 두고도 주자 간 교통정리와 '윤심 뭉치기' 효과를 가져와 유 전 의원의 출마 여부에 영향을 미칠 거란 분석도 나온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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