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10명 중 4명 '성폭력 피해' 경험…남성보다 3배 많아

[여성폭력통계]女 10명 중 1명, 배우자에 신체·성적폭력

女 7.9%·男 2.9% 직장서 성희롱…2차 피해 남녀 20%대

 

여성 10명 중 4명 꼴로 '성폭력 피해'를 경험한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의 성폭력 피해 경험률보다 3배가량 많다.

여성가족부는 여성폭력의 발생부터 범죄자 처분, 피해자 지원까지 단계별로 생성되는 152종의 통계를 종합한 '2022년 여성폭력통계'를 29일 처음으로 공표했다.

관련 법적 근거(여성폭력방지법 제13조)가 마련된 2019년 이후 통계 체계(안)를 마련하고 법무부, 대검찰청, 경찰청 등 관계기관 협조와 연구를 통해 통계를 수집한 내용이다.

평생 성폭력 피해 경험률은 여성이 38.6%, 남성이 13.4%로 파악됐다. 강간, 강간 미수, 성추행(폭행·협박 미수반, 수반), 음란전화 등, 성기 노출, 불법 촬영, 불법 촬영물 유포, 성희롱 등 피해를 하나라도 경험한 비율을 뜻한다.

2019년 기준 여성 10명 중 1명은 배우자에 의한 신체적·성적 폭력 피해를 경험(10.5%)한 적이 있다고 응답했다. 남성의 경험률은 2.9%로 조사됐다.

배우자에 의한 폭력을 신체적·성적 이외에 경제적, 정서적 폭력으로 넓히면 여성 20.7%, 남성 13.9%가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혼·별거 이후 당시 배우자에 의한 신체적·성적 폭력도 여성 9.0%, 남성 3.4%가 피해를 입었다.

◇女 7.9%·男 2.9% 직장서 성희롱…2차 피해 남녀 모두 20%대

2021년 기준 지난 3년간 직장에서의 성희롱 피해를 경험한 여성은 7.9%, 남성은 2.9%로, 여성의 피해 경험률이 남성보다 높다.

연령대별로는 20대 이하의 피해 경험률이 5.3%로 다른 연령대보다 높았고, 형태별로는 비정규직(5.2%)이 정규직(4.8%)보다 높은 피해 경험률을 보였다.

피해 발생 장소는 남녀 모두 '사무실 내'가 가장 많았고, '회식 장소'가 뒤를 이었다.

성희롱 2차 피해 경험률은 여성 20.8%, 남성 20.5%로 남녀 모두 높게 나타났다. 연령대별로는 40대(25.1%)와 20대 이하(24.8%)의 2차 피해 경험률이 다른 집단보다 높았다.

직급별로는 관리직(24.2%), 고용형태별로는 정규직(21.2%)의 경험률이 높았고 성희롱 피해자에 대한 2차 피해 행위자는 '나의 상급자'(55.7%), '나의 동료'(40.4%) 순이다.

여성의 스토킹 피해 경험률은 2.5%로 집계됐다. 평생동안 경험한 스토킹 행위 유형을 살펴보면 '주거, 직장, 학교 등의 장소 또는 그 부근에서 기다리거나 지켜보는 행위'를 경험한 비율이 62.4%로 가장 많았다.

접근하거나 따라다니거나 진로를 막아서는 행위(47.2%) 우편, 전화 또는 인터넷 등을 이용해 물건이나 영상, 문자 등을 보내는 행위(30.7%) 등 순으로 나타났다.

만 14~18세 여성 청소년 1000명 중 10.0%는 온라인에서 낯선 성인과 1대 1 대화 도중, 또는 그 이후 오프라인에서 성적인 요구를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인터넷을 한 번이라도 사용한 적이 있다고 응답한 994명 중 696명(70.0%)은 온라인에서 낯선 사람과 1대 1 대화를 한 경험이 있고, 그중 347명(34.9%)은 성인 또는 연령 미상의 사람과 1대 1 대화를 한 경험했다.

노인의 성폭력 피해 경험률은 남성의 경우 0.1%인데 반해, 여성의 경우 1.8%로 조사됐다. 장애인의 평생 성희롱·성추행·성폭력 피해 경험률은 여성 1.4%, 남성 0.1%로 여성의 피해 경험률이 높았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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