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참사 2분후 용산서장 현장도착·차량통제' 허위보고

서울시 직원 266명 단체대화방 보고…실제론 참사 50분 뒤 도착

서울시, 대응 2단계 발령 후 경찰에 수차례 협조 요청

 

이태원 참사 당시 경찰이 "이임재 용산경찰서장이 현장에 2분만에 도착해 차량통제를 지시했다"는 허위 보고서를 작성, 전파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태원참사 국정조사특위위원인 천준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제출받은 '서울특별시 모바일 상황실' 대화내역에 따르면, 이태원 참사가 발생한 지 3시간쯤 뒤인 지난 10월30일 오전 1시44분쯤 경찰의 상황보고서가 단체대화방에 올라왔다. 대화방에는 서울시 자치경찰위원회, 시민건강국 직원 등 266명이 모였다.  

이상국 서울시 자치경찰위원회 자치경찰총괄과장이 올린 해당 보고서에는 참사 발생 2분뒤인 "22:17 경찰서장 현장도착, 운집된 인파 분산을 위해 녹사평역~제일기획 도로상 차량 통제 지시 및 안전사고 예방 지시"라고 기재됐다.

그러나 이 전 서장의 현장 도착시간은 10월29일 오후 11시5분으로, 참사 발생 50분이 경과한 후다. 또 이 전 서장은 오후 11시9분쯤 무전으로 경찰력 투입을 지시한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보고서는 참사 당시 늑장보고로 업무상과실치사상 혐의로 입건된 정모 정경이 결재했으며, 서울경찰청 내부와 경찰청 상황팀에 전파됐다.

또 해당 대화방에서 서울시는 대응 2단계 발령 이후 교통통제와 상황조치 등을 위해 경찰에 협조를 7차례 요청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전 서장은 이태원 핼로윈 기간 사전 조치와 참사 이후 구호조치를 하지 않아 인명피해를 키우고, 상황보고서를 허위로 기재한 혐의로 지난 23일 구속됐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뉴스포커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