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집값' 10억씩 떨어졌지만…영끌 몰린 강북 '한파' 더 매서웠다

12월 3째주 강북 14개구 -0.94%, 강남 11개구는 -0.54%

 

서울 고가 아파트 단지의 하락세가 가파르다. 강남권 주요 단지가 집값 급등기의 상승분을 반납하는 모양새다. 다만 전반적인 내림세는 강북권 아파트가 더욱 거세다는 해석도 나온다.

25일 KB부동산이 발표한 월간KB주택시장동향 자료에 따르면 12일 기준 서울 아파트는 지난달보다 -1.43% 하락했다. 이는 지난 8월(-0.15%) 이후 5개월 연속 하락세다.

특히 선도아파트 50지수는 전월대비 -2.58% 하락했다. 전국 아파트단지 중 시가총액(세대수X가격) 상위 50개 단지를 매년 선정해 시가총액의 지수와 변동률을 나타낸 수치다. 전체 단지보다 가격변동 영향을 가장 민감하게 보여주기 때문에 전체 시장을 축소해 선험적으로 살펴볼 수 있다.

상위 10개 아파트 단지는 △송파 헬리오시티 △송파 올림픽선수기자촌 △송파 파크리오 △서초 반포자이 △송파 잠실엘스 △송파 리센츠 △서초 래미안퍼스티지 △강남 도곡렉슬 △송파 잠실주공5단지 △강남 은마아파트로 모두 강남권에 있다.

실제 KB부동산 조사 결과 강남 11개구는 지난달 대비 -1.53% 떨어져 서울보다 하락폭이 크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의하면 송파 헬리오 시티 전용 84㎡가 11월 16억원대에 거래돼 올해 1월 거래가(23억원)보다 6억원 가까이 하락했다. 잠실주공5단지도 2021년 11월 32억7880만원보다 10억원 넘게 내린 22억7600만원에 손바뀜했다.

다만 하락거래의 비율은 노·도·강(노원·도봉·강북구)을 중심으로 한 강북권이 더욱 클 수 있다는 풀이가 나온다. 금리인상 충격에 '영끌' 매수가 몰린 강북지역이 전반적으로 내림세를 면치 못하는 분위기다.

한국부동산원의 12월 3주(19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강북 14개구가 0.94% 하락해 강남 11개구(-0.54%)에 비해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노원구(-1.34%)는 상계·공릉동 소형평형, 도봉구(-1.26%)는 방학·창동 대단지, 강북구(-0.96%)는 미아·번동 대단지가 하락했다. 성북구(-1.03%)는 길음·정릉동이 동대문구(-0.93%)는 장안·답십리동 위주로 하락폭을 키웠다.

부동산원의 전국 아파트 매매수급지수(19일 기준) 역시 노도강이 속한 동북권은 62.2로 떨어졌지만 강남3구가 속한 동남권은 72.8로 유일하게 반등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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