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최초 4선' 공수 바뀐 서울시의회…TBS 지원 폐지 현실화

[2022결산-서울시] 115년만의 기록적 폭우…핼러윈 비극

6년만의 서울 지하철 파업…택시 심야할증 40년만에 조정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한 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최초 4선 시장으로 당선됐고, 공수가 바뀐 서울시의회 지형 속에 정치 편향성 논란을 빚던 TBS는 결국 서울시 재정 중단 위기에 직면했다.

지난 8월에는 115년 만의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졌고, 10월29일 '이태원 핼러윈 참사'로 158명의 청춘이 목숨을 잃은 비극도 발생했다.

◇ 오세훈, 서울시장 최초 '4선'…자치구·시의회 국민의힘 '압승'

오 시장은 지난해 4월7일 보궐선거로 복귀한 뒤 1년여 만인 올해 6월1일 지방선거를 치렀고, '최초 4선 서울시장'이라는 타이틀을 얻었다. 특히 오 시장은 25개 자치구 426개 동에서 모두 승리하는 전대미문의 기록도 세웠다.

서울시장 선거와 함께 치러진 25개 자치구 구청장과 서울시의원 선거에서도 오 시장과 소속 정당이 같은 국민의힘이 압승을 거뒀다.

4년 전에는 더불어민주당 소속 구청장이 자치구 25곳 중 24곳을 차지했으나 이번 선거에서는 국민의힘이 17곳에 깃발을 꽂았다.

다만 오 시장과 국민의힘의 거센 바람 속에서도 민주당 현역 구청장 7명은 생환했다. 이들 자치구에서는 오 시장과 같은 국민의힘 소속 구청장을 뽑는 '줄투표'가 아닌 민주당 소속 구청장을 택하는 '교차투표' 현상이 나타나 생활행정이 저력을 발휘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11대 서울시의회도 112석 중 국민의힘이 76석을 차지, 공수가 완전히 뒤바뀌었다. 10대 서울시의회의 경우 총 110석 중 102석이 민주당이었다.

전국언론노동조합 TBS 지부 노조원들이 지난 11월15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시의회에서 오세훈 서울시장의 서울시 본회의 시정연설에서 화면 앞에서 TBS 폐지조례안 철회를 촉구하고 있다. /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 'TBS 지원 조례' 시의회 통과…김어준 6년3개월 만에 하차

시의회에서 3분의2석을 차지한 국민의힘은 1호 조례로 TBS 지원 폐지 조례를 발의했고, 지난달 15일 본회의에서 통과됐다.

이후 오 시장이 재의 요구 없이 해당 조례를 공포해 TBS는 2024년 1월1일부터 서울시 재정 지원이 중단될 위기에 놓였다.

다만 1년여의 유예기간이 있는 만큼 TBS가 내부 개혁안을 내놓으면 새로운 조례를 발의해 지원을 이어갈 가능성도 열려있다.

TBS 지원 폐지 조례 처리 과정에서 정치 편향성 논란의 중심에 있던 이강택 전 TBS 대표가 물러났고, '김어준의 뉴스공장' 진행자 김어준씨도 연말 하차를 공식화했다.

김씨에 이어 TBS 라디오 프로그램을 진행해 온 주진우씨와 신장식 변호사도 하차할 예정이다. 현재 TBS는 내부 개편을 책임질 새로운 대표 선출 절차를 진행 중이다.

 서울 용산구 이태원 사고현장에서 경찰 및 소방구급 대원들이 현장을 수습하고 있는 모습. /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 115년 만의 기록적 폭우…아무도 예측 못한 '핼러윈 비극'

지난 8월8~9일 서울에 시간당 최고 141.5㎜의 비가 쏟아졌다. 기상 관측 이래 115년 만의 기록적인 폭우였다. 이로 인해 경사가 급한 산지에 인접한 저지대 지역인 금천구, 관악구, 동작구, 서초구, 강남구 지역이 큰 피해를 입었다.

특히 침수로 인해 반지하에 거주하던 일가족 등 서울에서만 8명이 목숨을 잃었다. 이에 오 시장은 침수 피해 최소화를 위해 10년 전 추진하다 무산된 대심도 빗물터널을 재추진하고, 반지하 일몰제 등 대책을 수립했다.

'핼러윈 데이'를 앞둔 10월29일에는 이태원 해밀톤호텔 옆 좁은 골목길에 인파가 몰려 158명이 압사로 사망하는 참사가 벌어졌다. 주최자가 없는 지역 행사로 행정안전부, 서울시, 용산구, 경찰, 소방 모두 위험을 예측하는데 실패했다. 

이후 정부와 서울시는 '인파관리' 매뉴얼 마련에 착수했다. 25개 자치구에서도 성탄절, 연말연시 등 인파 밀집이 예상되는 지역의 안전관리를 강화하고 있다.  

 서울 종로구 지하철 5호선 광화문역에서 시민들이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 6년 만의 서울 지하철 파업…택시 심야할증 40년 만에 조정

서울교통공사 노조가 지난달 30일 총파업에 돌입하며 서울시민의 '발'이 묶였다. 출근 시간대에는 비상 수송 대책으로 평소 수준을 유지했지만 저녁시간대에는 지하철 운행률이 낮아져 '퇴근길 대란'이 벌어졌다.

다행히 지하철 총파업은 하루 만에 끝났지만 매년 1조원의 적자를 기록 중인 서울교통공사의 구조적인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많다. 노사는 65세 이상 노인 등 무임승차로 인한 손실이 주요 원인이라며 국비 보전이 필요하다고 한목소리를 내고 있다.

심야 택시 승차난을 해소하기 위해 지난 1일부터 심야할증도 1982년 통금 해제 후 40년 만에 조정됐다. 할증 시간은 애초 '밤 12시부터 다음날 오전 4시'였지만 오후 10시부터로 두 시간 앞당겼다. 택시가 가장 부족한 오후 11시부터 다음날 오전 2시까지는 할증률도 40%로 상향됐다.

내년 2월1일부터는 서울 택시의 대부분인 중형택시의 기본요금이 3800원에서 4800원으로 1000원 인상된다. 기본요금으로 갈 수 있는 거리도 현재 2㎞에서 1.6㎞로 단축되고 거리당 요금은 현행 132m당 100원에서 131m당 100원으로, 시간당 요금은 31초당 100원에서 30초당 100원으로 변경된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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