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사들 中노선 주16회 증편…'알짜' 中노선 새해 부활 신호탄?

국토부, 中정부와 중국 노선 운항 주34회→주50회 확대 합의

대한항공, 선전·샤먼 노선 재개…"터닝포인트" LCC도 반색

 

최근 국토교통부와 중국 정부가 중국 노선 운항을 현재 주 34회에서 주50회로 주 16회 늘리기로 합의하면서 항공사들의 증편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사실상 봉쇄 상태였던 중국 노선이 중국 정부의 방역 정책 완화 이후 서서히 풀리기 시작하면서 새해에는 정상화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내년 1월부터 중국 선전과 샤먼 노선 운항을 약 2년 11개월 만에 재개한다.

오는 13일부터 인천~선전 노선을, 15일부터 인천~샤먼 노선 운항을 주 1회 일정으로 재운항한다. 선전과 샤먼 노선은 2020년 2월까지 운항하다 코로나10 사태로 중단됐다. 대한항공은 또 인천~상하이, 광저우, 다롄 노선을 주 1회에서 2회로, 인천~선양 노선은 주 2회에서 3회로 증편한다.

현재 대한항공은 7개 중국 노선을 주 9회 일정으로 운항하고 있다. 1월에 재개하는 노선과 증편하는 노선을 포함하면 9개 노선을 주 15회 운항하게 된다.

이같은 노선 운항 재개와 증편은 최근 국토교통부가 중국 당국과 노선 운항 횟수를 주 34회에서 주 50회로 늘리는 데 합의한 데 따른 것이다.

현재 베이징과 장춘, 하얼빈 등 9개 노선을 운항하고 있는 아시아나항공도 추가로 주 5회를 배정받았다. 제주항공과 진에어 등 저비용항공사(LCC) 5곳도 주 1회씩 늘릴 수 있다. 제주항공은 옌타이 노선 운항 재개를 준비하고 있다. 다른 항공사들도 추가 노선 배정과 시기를 검토 중이다.

'제로 코로나' 정책을 유지하면서 강도 높은 방역정책을 유지하던 중국 당국이 최근 중국 내 시위가 격화되면서 완화된 방역 정책으로 방향을 선회했다. 중국 노선 운항도 이에 맞춰 조금씩 늘어나고 있다.

중국 노선은 코로나19 팬데믹 이전 한해 180만명이 이용할 정도로 항공사들의 알짜 노선이다. 코로나19 이전에는 항공사들의 여객 사업 매출 중 약 12~20%를 차지할 정도로 비중이 컸다.

그러나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중국 노선은 2년 넘게 사실상 폐쇄 상태였다. 지난해 한해 여객 수가 42만명에 그쳤다. 지난 11월 한달 여객 수도 5만여명이었다. 

새해에 중국 노선이 부활하기 시작한다면 코로나19로 적자난에 시달려온 LCC들의 경우 흑자 전환의 터닝포인트가 될 가능성이 높다. LCC들은 지난 3분기까지 단 한 곳도 흑자 전환에 성공하지 못 했다.

일본 무비자 입국 허용 등에 힘입어 이달 1~20일까지 LCC들의 국제선 항공 여객수는 89만여명을 기록해 대형항공사(82만명)를 코로나19 이후 처음으로 제쳤다. 여기에 중국 노선 정상화가 이뤄진다면 LCC들의 여객 회복 속도는 더욱 빨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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