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정찰기 '리벳조인트' 한반도 출격… 北 ICBM 위협에 감시 강화

日오키나와 기지서 이륙… 미사일 신호 정보 등 탐지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의 '정상 각도' 발사를 예고한 뒤 미군의 대북 경계 감시활동이 강화된 것으로 보인다.

항공기 추적전문 웹사이트 플라이트레이더24에 따르면 일본 오키나와(沖縄)현 소재 가데나(嘉手納) 공군기지에 배치돼 있는 RC-135V '리벳조인트' 정찰기 1대가 21일 한반도 상공에 전개됐다.

'리벳조인트'는 이날 오후 서해 일대와 수도권, 강원도 상공을 동서 방향으로 왕복 비행하며 임무를 수행했다.

'리벳조인트'는 반경 약 240~250㎞ 거리 내에서 발신되는 전자정보(ELINT)·통신정보(COMINT)를 실시간으로 수집·분석하고 발신지를 추적·탐지할 수 있다.

특히 '리벳조인트'는 북한이 탄도미사일 발사 때 고도·속도 등을 측정하기 위해 발신하는 무선 원격측정신호(텔레메트리)도 탐지가 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북한은 통상 탄도미사일 발사 준비단계에서부터 이 신호를 발신한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 동생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 부부장은 전날 담화에서 '북한이 그동안 ICBM을 고각(高角·비행거리를 줄이기 위해 발사 각도를 높이는 것)으로만 발사해 탄두부의 대기권 재진입 기술 확보 여부가 검증되지 않았다'는 국내외 전문가들의 지적에 "그 답변을 그리 어렵지 않게 해주겠다. 곧 해보면 될 일이고 곧 보면 알게 될 일이 아니겠느냐"고 밝혔다.

김 부부장의 이 같은 담화 내용은 김 부부장의 이 같은 담화 내용은 ICBM의 정상 각도 발사를 시사한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국내외 전문가들은 북한이 지난달 18일 발사한 신형 ICBM '화성-17형'을 정상 각도로 쏠 경우 1만5000㎞ 이상을 날아갈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즉, 북한에서 이 미사일을 쐈을 때 미 본토 전역에 닿고도 남는 얘기다.

북한이 앞으로 ICBM을 정상 각도로 쏘는 시험을 한다면 일본 열도 상공을 지나 동태평양 공해상에 떨어뜨리는 방식이 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이런 가운데 미군 당국은 대북 억제 차원에서 북한 김 부부장의 이번 담화 뒤에도 B-52H 전략폭격기와 F-22 전투기 편대 등을 한반도 인근 상공에 보내 우리 공군 전투기들과 연합훈련을 실시토록 했다.

국방부에 따르면 이번에 한반도에 전개된 미군 F-22 전투기들은 이번 주 우리 공군 F-35A 전투기들과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능력을 강화하는 데 중점을 두고 훈련을 진행할 예정"이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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