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41%는 투잡 이상 뛰어…10명중 3명, 연소득 2000만원 미만

통계청, 청년통계등록부 신규작성…5000만원 이상 13.3%

취업·주택소유 청년이 결혼 더 긍정적…청년 절반은 경기·서울 거주

 

지난해 19~34세 청년 취업자 10명 중 4명은 2개 이상의 일자리를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상시근로자 청년 10명 중 3명은 연봉이 2000만원에 못 미쳤다.

통계청은 이같은 내용이 담긴 청년통계등록부를 구축해 통계데이터센터를 통해 제공한다고 21일 밝혔다.

청년통계등록부는 데이터 기반 청년정책을 지원하기 위해 15~34세 인구의 고용·창업, 주택소유, 가구 등 주요 특성을 담아 이번에 새로 작성한 것이다.

이 등록부는 청년기본법(19~34세), 청년고용촉진법(15~29세) 등 관련법률의 청년연령을 포괄한다.

지난해 19~34세 청년인구를 살펴본 결과, 1072만1000명으로 전체 인구 중 20.7%를 차지했다. 이 중 주택 소유 청년은 8.0%로 전년대비 0.7%포인트(p) 늘었다.

청년 취업자 40.9%는 2개 이상 일자리를 가진 것으로 등록됐고, 연령그룹이 높아질수록 한 곳에만 취업한 비중이 늘었다.

종사상 지위별로는 상시근로자가 73.4%로 가장 많았고 자영업자(15.7%), 일용근로자(11.0%) 순이었다.

청년인구가 등록한 개인사업자는 52만5000개로 신규창업 업체는 15만8000개, 폐업한 업체는 7만6000개였다. 이 중 개업 2년 이내 폐업한 비중이 68.8%였다.

신규창업은 쇼핑몰 등 전자상거래 소매업, 커피 전문점, 한식 일반음식점업 순으로 많았다.

청년인구의 공적연금(국민연금+직역연금) 가입률은 63%였다.

이 연령대에서 미취업자가 가장 많이 받은 직업훈련은 전산자료 입력·사무보조원이었고, 응용소프트웨어 개발자와 음료조리사가 뒤를 이었다.

청년 1인가구는 다가구 등 단독주택(43.4%)에 가장 많이 살았고 이어 아파트(23.1%), 오피스텔(13.9%) 순이었다.

배우자 없는 청년인구를 '2020년 사회조사'와 연계한 결과 취업 청년(35.0%)이 미취업 청년(30.2%)보다, 주택소유 청년(38.9%)이 주택 미소유 청년(33.8%)보다 결혼에 긍정적이었다.

상시근로자 청년의 연간 상시직 임금근로 소득은 2000만~3000만원 미만이 24.1%로 가장 비중이 컸다. 1000만원 미만은 16.9%, 1000만~2000만원 미만은 15.9%로 10명 중 3명꼴은 연 소득이 2000만원에 못 미쳤다. 5000만원 이상은 13.3%를 차지했다.

장애인 청년의 경우 3000만원 미만 비중이 78.1%로 상대적으로 높았다.

청년인구는 경기(27.0%)와 서울(20.7%)에 절반 가까이 있었고, 수도권(서울·인천·경기)과 세종으로만 순유입됐다.

한훈 통계청장은 "청년층은 학업·취업·결혼 등 가장 다차원적 수요를 지닌 연령대로, 청년통계등록부가 청년정책을 지원하도록 하겠다"며 "이를 중심으로 다양한 자료를 연계해 과학적 정책 추진의 핵심 동력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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