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휴직 늘었지만 대기업 65%로 쏠림 여전…'아빠' 비중은 24%

지난해 육아휴직자 17.3만명…男 24.1% 女 75.9%

300명 이상 사업장 가장 많아…제조업·보건업多

 

육아휴직자 수는 해마다 늘고 있지만 직장의 업종·규모에 따른 편차가 여전히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21일 발표한 '2021년 육아휴직통계(잠정)'를 보면 지난해 만 8세 또는 초등학교 2학년 이하 자녀를 대상으로 육아휴직을 한 사람은 전년 대비 1.0%(1672명) 증가한 17만3631명을 기록했다. 11년 전인 2010년과 비교하면 약 2.4배 수준이다.

이 중 아빠가 24.1%, 엄마가 75.9%를 차지해 약 3.1배 차이를 보였다.

육아휴직을 한 아빠의 연령대는 35~39세가 41.8%로 가장 많았고, 40세 이상(34.9%), 30세 미만(3.2%)이 뒤를 이었다. 엄마의 연령대는 30~34세(40.0%), 35~39세(35.1%), 30세 미만(11.1%) 순이었다.특히 부모가 속한 기업체의 규모와 업종에 따라 쏠림 현상이 심했다.


이어 종사자 기준 △50~299명(14.5%) △5~49명(10.5%) △4명 이하(3.2%) 순으로, 기업 규모가 작을수록 육아휴직자 비율이 줄었다.

엄마 육아휴직자도 300명 이상 사업장이 62.4%로 가장 높았다.  

종사 산업별로는 아빠는 제조업이, 엄마는 보건업 및 사회복지가 각각 22.4%, 18.4%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다음으로 아빠 육아휴직자가 많은 업종은 공공행정·사회보장(21.3%), 전문·과학기술(10.6%), 도매 및 소매업(9.0%) 순이었다. 가장 비중이 높은 제조업과 도·소매업 간 차이는 두 배를 넘었다.  

엄마 육아휴직자의 경우엔 공공행정·사회보장(16%), 교육서비스업(13.3%), 제조업(10.3%)이 뒤를 이었다.  

자녀가 1명인 부모 중 아빠 육아휴직자는 자녀가 만 7세일 때, 엄마는 자녀가 만 0세일 때 육아휴직을 가장 많이 사용했다.

남녀 모두 육아휴직을 미분할(1회 사용)로 사용한 비율이 각각 90.9%와 80.8%로 가장 많았다.

지난해 출산모의 46.8%는 출산일 기준 직업을 갖고 있었다. 아이를 낳기 360일 전(56.1%)보다 직업을 보유한 비중이 9.3%포인트(p) 감소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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