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출마선언도 안하고서 골대 핑계" 친윤·비윤 일제 비판

국민의힘 지도부가 '당원 투표 100%'로 차기 당대표를 뽑도록 전당대회 룰을 바꾼 것에 대해 유승민 전 의원이 강력 반발하자 친윤은 물론이고 비윤계 의원도 개인의 유불리만 생각한 것이라며 비판에 나섰다.

유 전 의원은 지난 19일 SNS와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해 '당심 100%'규정에 대해 "유승민 한 사람을 잡으려고 대통령과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들이 이렇게 심하게 하는가, 권력의 폭주다. 민심을 무시하고, 민심을 완전히 배제하고, 민심을 싫어하는 마인드로 어떻게 총선을 치르겠느냐"고 지적했다.

또 이는 축구경기 중 '골대'를 옮기는 꼴이라며 못마땅해했다.

이에 대해 김종혁 비대위원은 20일 YTN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서 "아무도 공식적인 출마 선언을 하지 않았는데 무슨 골대 변경이냐"며 "골대를 옮기는 게 아니라 지금 골대도 세워지지도 않았다"고 받아쳤다. 

따라서 "골대를 옮긴다, 만다는 건 어불성설로 후보출마선언도 하지 않은 분이 골대를 변경한다고 얘기하는 건 맞지 않는다"고 쏘아붙였다. 

비윤계 당권 주자 중 한명으로 분류되고 있는 조경태 의원은 전날 같은 방송의 '이재윤의 뉴스 정면승부'에서 "일반적인 여론조사는 결국 인지도가 높은 사람이 절대적으로 유리하게 돼 있다"며 지금까지의 당심 70%-여론조사 30% 방식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이는 "100m 달리기를 하는데 그 사람들은 30m 더 앞에서 달리기 나는 것으로 공정한 게임이 아니다"라며 "6학년 1반 반장 선거 하는데 6학년 2반, 3반, 4반의 여론을 30% 반영하냐"고 유 전 의원에게 따졌다.

그러면서 "정말 공정과 상식을 가진 분이라면 본인이 마이너스 30m를 접어두고 뛰도록 하는 것이 오히려 더 공정한 거 아닌가"라며 "자신들의 유불리를 가지고 접근하면 안 된다. 당원 100%룰은 제로베이스에서, 똑같이 출발하는 공정성이 확보된 룰이다"고 룰 변경이 잘못된 일이 아닌 잘된 일이라고 강조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뉴스포커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