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장래희망 1위는…초등생 '운동선수' 중·고교생 '교사'

진로교육 현황조사…AI 전문가 등 신산업 직업군↑

중학생 38% 고교생 27% "희망직업 없다" 응답 늘어

 

윤석열 정부가 디지털 인재 양성을 강조하는 가운데 학생들의 장래희망에 인공지능(AI) 전문가, 정보보안전문가 등 신산업 직업군의 순위가 상승했다.

중·고등학생 희망직업 1위는 첫 조사가 시작된 이후 16년째인 2022년에도 교사가 차지했다.

교육부와 한국직업능력연구원은 지난 6월7일부터 7월20일까지 초·중·고 1200개교의 학생 2만2702명, 학부모 1만1946명, 교원 280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조사한 '2022 초·중등 진로교육 현황조사' 결과를 19일 발표했다.

◇ 초등학생은 5년 연속 '운동선수', 중·고교생은 16년째 '교사' 

조사 결과 초등학생의 희망 직업 1위는 2018년부터 5년 연속 운동선수(9.8%)가 차지했다.

2위는 교사(6.5%), 3위는 크리에이터(6.1%), 4위는 의사(6.0%), 5위는 경찰관·수사관(4.5%)이 올랐다.

뒤이어 요리사·조리사 3.9%, 배우·모델 3.3%, 가수·성악가 3.0%, 법률전문가 2.8%, 만화가·웹툰작가 2.8% 순으로 집계됐다.

중학생은 1위 교사(11.2%), 2위 의사(5.5%), 3위 운동선수(4.6%) 순으로 조사됐다.

고등학생도 1위는 교사(8.0%)가 차지했다. 2위는 간호사(4.8%), 3위는 군인(3.6%)으로 지난해와 동일한 결과를 보였다.

올해는 프로그래머, 가상(증강)현실 전문가 등 컴퓨터공학자·소프트웨어개발자 희망직업 응답도 상승했다. 중학생의 경우 2020년 2.2%→2022년 2.9%로, 고등학생의 경우 2020년 2.6%→2022년 3.3%로 오른 것이다.

이는 디지털 전환으로 인한 온라인기반 산업분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으로 분석된다.

또 AI 전문가, 정보보안전문가 등 신산업 분야 직업을 희망하는 학생들도 점차 증가하고 있다. 중학생은 2012년 2.96%에서 2022년 5.42%으로, 고등학생은 2012년 4.12%에서 2022년 8.19%으로 각각 두 배 가량 올랐다.

이외에 시각디자이너와 약사 비율이 10년 전에 비해 꾸준히 증가하는 반면, 유치원교사와 보육교사의 비율은 감소 추세를 보였다.

(교육부 제공)


◇ 코로나19 이후 '희망직업 없다' 응답비율 늘었다

한편 코로나19 이후 '희망직업이 없다'고 응답하는 학생 비율은 일제히 증가했다. 초등학생은 2019년 12.8%에서 2022년19.3%, 중학생은 2019년 28.1%에서 2022년 38.2%, 고등학생은 2019년 20.5%에서 2022년 27.2%로 모두 올랐다.  

이와 관련 한국직업능력연구원 관계자는 "원인은 다양하게 얘기할 수 있겠지만 코로나19 영향이 학교 현장에 많이 반영됐고, 또 최근 산업과 직업 변화로 인해 학생들이 어떠한 직업군을 선호하는지 응답하는데 좀 어렵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중·고등학생 중 희망직업이 있다고 응답한 학생은 중학생 63.2%, 고등학생은 76.3%로 나타났다. 희망직업이 없는 학생 중에서는 중학생의 50.2%, 고등학생의 49.5%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몰라서'라고 답했다.

학생들이 희망작업을 선택할 때 가장 중요하게 고려하는 요소로는 '좋아하는 일이라서'(초등학생 50.3%, 중학생 46.4%, 고등학생 42.6%)를 가장 많이 꼽았다.

흥미와 적성, 희망직업 등 진로에 관한 부모와의 대화는 초등학생보다는 중·고등학생이 많이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초등학생은 두 달에 1회, 중·고등학생은 주 1회 정도가 가장 많았다. '거의 매일' 부모와 대화한다는 고등학생의 비율만 18.7%에서 20.0%로 전년도 대비 증가했다.

중·고등학생의 진로정보 주요 획득 경로로는 진로정보망 '커리어넷'의 활용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중학생은 진로 관련 정보를 획득하는 경로로 '커리어넷'(46.2%)을 1순위로 꼽았다. 이어 '학부모·가족' 40.5%, '친구' 25.9%, '담임선생님' 24.8%, 'SNS' 24.7% 순이었다.

고등학생은 '커리어넷' 54.4%, '워크넷'·'어디가' 30.5%, '인터넷 동영상' 25.4%, '담임선생님' 23.7% 순으로 집계됐다.

이밖에 학교에서 창업가정신 함양 교육이 많이 이뤄지면서 고등학생의 졸업 후 창업을 희망하는 비율도 2020년 1.3%에서 2022년 2.9%로 소폭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

진로전담교사와 학교 관리자 모두 학교 진로교육 활성화를 위해 '전문성 있는 진로교육 인력확보·역량제고'와 '진로교육 관련 예산 및 환경 지원'이 중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현황조사 결과는 국가통계포털과 커리어넷 누리집에 탑재될 예정이다.

최성부 교육부 평생직업교육국장은 "디지털 대전환 시대를 맞이하여 학생들이 스스로 문제를 찾고 해결하는 진로개발역량 함양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며 "커리어넷을 빅데이터와 AI 기반으로 고도화해 학생들에게 맞춤형 진로탐색 기회를 제공하겠다"라고 말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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