옐런 "달러 약세 개입 없다…경기부양책은 과감하게"

미국 중앙은행의 수장을 맡았던 재닛 옐런 재무장관 지명자가 19일(현지시간) 열린 상원 인준 청문회에서 조 바이든 차기 행정부의 달러 정책, 대중 관계, 재정부양안과 관련한 정책 기조를 밝혔다.

◇ "달러 인위적 개입 없다…외국 환율조작 용납 못해" : 재닛 옐런 미국 재무부 장관 지명자는 수출 우위를 위한 달러 약세를 추구하지 않을 것이란 점을 분명히 했다.

 

옐런 지명자는 청문회에서 "미국 달러와 기타 통화의 가치는 시장에 따라 결정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의 이 같은 발언은 조 바이든 행정부의 달러 정책을 명확히 한 것으로, 타 국가들의 환율 조작 등도 더욱 엄격히 단속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옐런 지명자는 "미국은 무역 우위를 확보하기 위한 달러 약세를 추구하지 않을 것이며, 다른 나라의 인위적인 통화 가치 조작 시도 역시 반대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상업적 이익을 위한 환욜 조작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달러가치를 시장에 맡기고 의도적인 가치하락을 추구치 않겠다는 방침은 강달러가 무역적자에 일조한다며 통화시장에 압력을 넣어온 트럼프 행정부의 행보와 정 반대되는 것이라고 외신들은 전했다.

 

◇ "중국의 불공정·불법 행위 대응할 모든 준비 돼 있다" : 대중 관계와 관련해서는 강경기조를 이어나갈 것이란 입장을 밝혔다.

옐런 지명자는 "중국은 분명히 미국의 가장 중요한 전략적 경쟁국"이라며 "중국의 불공정·불법 행위에 대응하기 위한 모든 방법을 사용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그의 이같은 발언은 중국이 제기하는 위협에 단호히 대응할 것을 시사함과 동시에,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대중국 강경책을 이어가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앞서 트럼프 행정부는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을 비롯한 홍콩, 중국 관리에 대한 제재를 단행하는 등 중국을 압박해왔다.

 

◇ "경기부양, 과감하게 해야" : 옐런 지명자는 과감한 경기부양책을 추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나의 임무는 미국인들이 코로나19 대유행의 마지막 몇 달을 견뎌낼 수 있도록 돕고, 타격을 입은 미국 경제를 재건하는 것"이라며 경제 회복을 위해서는 코로나19 구제책을 가지고 과감하게 행동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바이든 당선자도 나도 국가 부채 부담 우려 없이 코로나19 구제책을 제안하지는 않는다"면서도 "다만 지금 당장 역대급 초저금리 하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가장 현명한 일은 과감하게 행동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든 당선인은 지난주 1조9000억달러(2103조3000억원) 규모의 경기부양책 제안했다. 여기에는 코로나19에 대응을 위한 4150억달러, 가계 원조를 위한 1조달러, 타격을 입은 중소기업과 지역사회에 대하 지원금 약 4400억달러가 포함돼 있다.

또한 개인은 1400달러의 현금을 제공받게 된다. 이는 지난해 12월 의회에서 통과된 개인 지원금 600달러에 추가되는 것이다. 실업급여도 현재 주당 300달러에서 주당 400달러로 인상되고, 기간 역시 9월까지로 연장된다.

옐런 의장은 "이 부양안은 비용보다 혜택이 훨씬 더 크다"며 "특히 우리가 오랫동안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람들을 돕는 일에 관심을 기울인다면 그 혜택은 더 커진다"고 부양책의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이 게시물은 SeattleN님에 의해 2021-01-20 10:48:43 시애틀 뉴스/핫이슈에서 이동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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