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명 사망' 대만 열차 탈선 관련 구금된 트럭운전사 "깊이 반성"

'도주 우려 있다', 보석 석방 후 다시 구금

 

청명절 연휴 첫날 50명의 목숨을 앗아간 열차 탈선 사고와 관련해 선로에 떨어진 트럭의 운전사가 깊이 반성하고 있다며 "져야 할 책임을 지겠다"고 말했다.

트럭 운전사는 49세 남성으로, 산사태와 다른 위험들에 대비하기 위해 대만 동부 열차 노선을 정기적으로 점검하는 직원 중 한명이었다.

4일 AFP통신에 따르면 이 운전사는 이날 대만 언론 앞에 서서 눈물을 글썽이며 "깊이 반성하고 있고 가장 진심 어린 사과를 하고싶다"고 말했다.

이어 "경찰과 검찰의 수사에 협조해 내가 져야 할 책임을 지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전날 검찰 조사를 받고 추가 조사가 있기 전까지 보석으로 풀려났으나 도주 우려가 있다는 검찰의 판단 하에 다시 구금됐다. 그는 과실치사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청명절 연휴 첫날인 2일 오전 400여명의 승객을 태운 열차가 선로를 이탈해 객차 여러 대가 터널 벽을 들이받았고, 50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사망자 중에는 사고 열차의 기관사도 포함됐다. 또 보조 기관사와 열차장은 부상한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대만 수사당국은 정비용 차량이 제대로 주차되지 않고 철로 위로 미끄러져 사고를 유발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다만 구금된 남성이 트럭 주차 시 브레이크를 제대로 고정하지 않았는지 혹은 기계적 결함인지 등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홍영 대만 교통안전위원회 위원장은 AFP통신에 "수사관들이 열차의 녹화장치와 함께 앞차 CCTV 영상을 샅샅이 뒤지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사고 사망자 중에는 프랑스 국민 한 명과 미국인 두 명도 포함됐으며, 외신들과 대만 언론들은 이번 사고를 "대만에서 40년여 만에 발생한 최악의 철도 사고"라고 전했다.

앞서 대만에서는 지난 2018년 북동부 지역에서 열차가 탈선해 18명이 숨지고 175명이 부상했으며 1981년에는 북부에서 열차 충돌 사고로 30명이 사망한 바 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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