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웅래 체포영장 발부는 망신주기·여론재판"

"서훈 구속은 문재인 전 대통령 정치적 구속"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4일 이명박 전 대통령 사면과 관련해 "김경수 전 경남지사의 복권과 정경심 전 동양대 교수의 사면이 이뤄져야 최소한의 균형이 맞춰질 것"이라고 말했다.

안 의원은 이날 BBS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 인터뷰에서 "사면은 여야의 균형을 맞추는 것이다. MB는 (형기가) 15년이 남았고 김 전 지사는 꼴랑(겨우) 5개월 남았는데, 이를 어떻게 퉁 칠 수 있느냐"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MB는 검찰이 아니라 국민들이 구속 시킨 것"이라며 "MB를 풀어줄 땐 국민적 동의가 필요한데 동의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또 "사면은 사회적 대통합을 위해 하는 것"이라며 "역대 최악의 대통령, 파렴치범 수준의 대통령이었던 MB를 풀어주는 게 과연 사회 통합에 도움이 되겠나. 오히려 분열만 촉발할 뿐"이라고 주장했다.

김 전 지사에 대해선 "차기 대권 주자가 지금 이재명 대표 빼고는 별로 안 보인다"며 민주당이 단단해질 수 있는 '촉매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안 의원은 "대권 주자가 넉넉해야지 당의 기둥이 되고 희망이 되고 일종의 등대 역할을 할 수 있다"며 "김 전 지사는 노무현·문재인 전 대통령을 잇는 적자 성격이 있다. 김 전 지사가 나오면 PK(부산·경남) 기반으로 외연이 확대된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전 지사의 복권은 이재명 대표도 원할 것"이라며 "누가 대통령이 되는 게 중요한 것이 아니라 민주당이 탈환하는 것이 중요하다. 레이스 주자들이 여러 명 있을수록 완주하는 데 훨씬 더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측근이 줄기소된) 이 대표가 적극적으로 유감을 표명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일부의 의견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냐'는 진행자의 질문엔 "본인들이 돈을 안 받았다고 하는 상황에서 어떻게 이 대표가 사과하냐"며 "지금은 때가 아니다. 적절한 시점이나 상황 변화가 있으면 사과할 것"이라고 답했다.

안 의원은 또 '노웅래 의원이 의원 개개인에게 편지를 보냈다는데 어땠나'라는 질문엔 서울종합예술학교 이사장으로부터 뇌물을 받은 혐의로 2014년 구속돼 실형을 산 신계륜·김재윤·신학용 당시 민주당 의원 사례를 언급하며 "이 사건과 패턴이 비슷하다. 돈을 줬다는 사람의 진술만 있지 본인은 부인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노 의원은 정상적인 의정활동을 해왔다. 증거 인멸 및 도주의 우려가 없는데도 체포영장을 발부하는 것은 망신주기, 여론 재판"이라고 검찰을 비판했다.

아울러 서해 공무원 피격사건 수사 흐름에 대해선 "서훈은 대한민국 국정원장과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을 지낸 사람인데 어디로 도망가겠냐"며 "이런 사람을 구속 시킨 것은 문재인 전 대통령을 정치적으로 구속 시킨(것이나 다름없는) 상징적인 의미가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