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한국 떠나는 벤투 "손흥민, 남들보다 더 많이 고생한 선수"

영국 매체 풋볼 데일리, 벤투와 화상 인터뷰

가나전 퇴장 상황 "내 행동은 최선이 아니었다"

 

한국 축구대표팀 지휘봉을 내려놓는 파울루 벤투 감독이 '주장' 손흥민(토트넘)의 헌신을 높이 평가했다. 

영국 축구매체 풋볼 데일리는 12일(현지시간) 벤투 감독과 진행한 화상 인터뷰 내용을 짧게 2개의 영상으로 나눠 공개했다. 

공개된 영상에서 벤투 감독은 손흥민에 대해 "누군가의 헌신과 노력은 팀 전체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손흥민은 누구보다 더 많이 노력했고, 헌신했고, 고생했다"면서 "그는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에서 한국 대표팀과 함께하려는 강한 열망을 보여줬다"고 박수를 보냈다. 

벤투 감독은 이전에도 공개적인 자리에서 "손흥민과 같은 선수를 지도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좋은 경험"이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은 바 있다. 

수장의 믿음에 손흥민은 대표팀 주장이자 에이스로 경기장 안팎에서 솔선수범, 벤투 감독에게 힘을 보탰다. 이번 카타르 월드컵에서도 대회 직전 안와골절 부상을 당했음에도 불구하고 보호 마스크를 착용하고 출전하는 투지를 보여줬다. 

대회 후 손흥민은 "감독님은 선수들을 많이 보호해주고 생각해주셨다. 감독님과 좋은 관계를 유지했고,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다. 지난 4년의 경험을 감사 인사로 부족할 것"이라고 고마움을 전하기도 했다. 

인터뷰에서 벤투 감독은 가나와의 조별리그 2차전에서 발생한 퇴장 상황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벤투 감독은 가나와의 경기에서 한국이 2-3으로 뒤진 가운데 종료 직전 코너킥 기회를 얻은 상황에서 주심이 경기를 종료시키자 거세게 항의, 퇴장 명령을 받았다. 

벤투 감독은 "내가 했던 행동은 최선의 방법이 아니었다"면서 "당시 상식적으로 부족한 모습이 나왔다"고 퇴장 상황을 후회했다. 

한편 벤투 감독은 13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고향 포르투갈로 떠난다. 벤투 감독은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를 거쳐 포르투갈 리스본으로 향할 예정이다. 대한축구협회와 계약을 마친 벤투 감독은 당분간 휴식을 취하면서 거취를 고민할 것으로 전망된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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