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부상'에 바빠진 안철수…PK 찍고 TK까지 '광폭 행보'
- 22-12-10
전대 시기 '2말3초' '대권주자 부담'도 발걸음 재촉 요인
수도권·MZ 조건은 '호재'…安 "수도권 70석, MZ 지지 필수"
국민의힘 전당대회 시계추가 빨라지면서 당권 주자인 안철수 의원의 보폭도 넓어지고 있다. 이번 주 부산 지역을 순회하고 있는 안 의원은 다음 주부터는 경남과 대구·경북 지역도 다니며 당심 확보에 주력할 계획이다.
10일 여권에 따르면 안 의원은 지난 7일부터 자신의 고향이기도 한 부산 지역에서 당심을 공략하는 한편 전당대회 출마 의지를 재차 다졌다. 지난 8일에는 선친 안영모 원장이 운영하던 구(舊) 범천의원을 방문하고 부산 지역 언론인들과 간담회를 통해 구체적인 총선 목표 의석수를 공개하기도 했다.
안 의원은 이 자리에서 "당 대표로서 선거(총선)를 진두지휘해 170석을 달성하겠다"며 "이기는 공천을 통해 반드시 민주당을 궤멸시키고 압승하겠다"고 강조했다.
11일까지 부산 일정을 마무리하는 안 의원은 다음 주 이후에도 경남과 대구·경북 지역을 순회할 예정이다. 당세가 강하고 당원들이 밀집해 있는 영남 지역을 두루 돌며 전대에서의 지지를 호소한다는 전략이다.
안 의원 측 관계자는 뉴스1과의 통화에서 "15일 전후로 경남 지역을 방문할 예정"이라며 "그 다음 주엔 대구와 경북 지역 일정을 계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안 의원 측은 전대 준비를 위한 사무실 마련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안 의원이 이같이 강행군에 나서는 이유로는 급격히 앞당겨지고 있는 전당대회 일정이 우선 꼽힌다. 정진석 비상대책위원회 출범 이후 당내에선 내년 '2말3초'(2월 말~3월 초) '4월' 5말6초' 등 전당대회 시점에 대한 관측이 다양했지만 최근에는 2말3초로 급격히 기우는 모양새다.
특히 인지도에 비해 당심에서 상대적으로 밀린다는 평가를 받는 만큼 당심 잡기에 더욱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안 의원은 하루 10곳 정도의 당협 방문 일정을 소화하는 강행군을 펼치고 있다. 평소 당 지도부의 당무 감사에 대해 "원외 당협위원장을 크게 바꾸는 일로 이어지면 안 된다"는 취지의 주장을 편 것도 당심 구애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여기에 최근 '윤심'의 향배가 또 다른 유력 당권 주자인 김기현 의원에게로 쏠린다는 관측이 나오는 점도 안 의원의 발걸음을 재촉하게 되는 요인으로 분석된다. 윤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김 의원과 상당 시간 동안 관저에서 회동한 것으로 알려졌고, 최근에는 '대권 주자가 당권을 잡는 것을 부담스러워한다'는 발언이 당내에서 돌기도 했다.
다만 최근 당 지도부가 차기 당 대표에 대해 수도권과 MZ세대 지지 등을 거론한 것이 안 의원에게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지난주 "수도권 의원 수가 전국의 절반이 넘는 만큼 수도권에서 이길 수 있고, MZ세대에 인기가 있으며 공천 잡음을 일으키지 않는 인물이 돼야 한다"고 주장했으며, 정진석 비대위원장도 "차기 지도부 역시 MZ세대, 미래세대, 새로운 물결에 공감하는 지도부가 탄생하길 바란다"고 공감을 표했다.
안 의원은 지난 8일 이에 대해 "다음 총선에서는 수도권에서 적어도 70석 이상을 목표로 해야 한다", "공천 갈등을 잘 관리할 수 있는 사람이 (당 대표가) 돼야 한다. 중도층과 MZ세대의 지지를 끌어올 수 있는 사람이 돼야 한다"고 힘을 보탰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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