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부상'에 바빠진 안철수…PK 찍고 TK까지 '광폭 행보'

전대 시기 '2말3초' '대권주자 부담'도 발걸음 재촉 요인

수도권·MZ 조건은 '호재'…安 "수도권 70석, MZ 지지 필수"

 

국민의힘 전당대회 시계추가 빨라지면서 당권 주자인 안철수 의원의 보폭도 넓어지고 있다. 이번 주 부산 지역을 순회하고 있는 안 의원은 다음 주부터는 경남과 대구·경북 지역도 다니며 당심 확보에 주력할 계획이다.

10일 여권에 따르면 안 의원은 지난 7일부터 자신의 고향이기도 한 부산 지역에서 당심을 공략하는 한편 전당대회 출마 의지를 재차 다졌다. 지난 8일에는 선친 안영모 원장이 운영하던 구(舊) 범천의원을 방문하고 부산 지역 언론인들과 간담회를 통해 구체적인 총선 목표 의석수를 공개하기도 했다.

안 의원은 이 자리에서 "당 대표로서 선거(총선)를 진두지휘해 170석을 달성하겠다"며 "이기는 공천을 통해 반드시 민주당을 궤멸시키고 압승하겠다"고 강조했다.

11일까지 부산 일정을 마무리하는 안 의원은 다음 주 이후에도 경남과 대구·경북 지역을 순회할 예정이다. 당세가 강하고 당원들이 밀집해 있는 영남 지역을 두루 돌며 전대에서의 지지를 호소한다는 전략이다.

안 의원 측 관계자는 뉴스1과의 통화에서 "15일 전후로 경남 지역을 방문할 예정"이라며 "그 다음 주엔 대구와 경북 지역 일정을 계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안 의원 측은 전대 준비를 위한 사무실 마련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안 의원이 이같이 강행군에 나서는 이유로는 급격히 앞당겨지고 있는 전당대회 일정이 우선 꼽힌다. 정진석 비상대책위원회 출범 이후 당내에선 내년 '2말3초'(2월 말~3월 초) '4월' 5말6초' 등 전당대회 시점에 대한 관측이 다양했지만 최근에는 2말3초로 급격히 기우는 모양새다.

특히 인지도에 비해 당심에서 상대적으로 밀린다는 평가를 받는 만큼 당심 잡기에 더욱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안 의원은 하루 10곳 정도의 당협 방문 일정을 소화하는 강행군을 펼치고 있다. 평소 당 지도부의 당무 감사에 대해 "원외 당협위원장을 크게 바꾸는 일로 이어지면 안 된다"는 취지의 주장을 편 것도 당심 구애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여기에 최근 '윤심'의 향배가 또 다른 유력 당권 주자인 김기현 의원에게로 쏠린다는 관측이 나오는 점도 안 의원의 발걸음을 재촉하게 되는 요인으로 분석된다. 윤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김 의원과 상당 시간 동안 관저에서 회동한 것으로 알려졌고, 최근에는 '대권 주자가 당권을 잡는 것을 부담스러워한다'는 발언이 당내에서 돌기도 했다.

다만 최근 당 지도부가 차기 당 대표에 대해 수도권과 MZ세대 지지 등을 거론한 것이 안 의원에게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지난주 "수도권 의원 수가 전국의 절반이 넘는 만큼 수도권에서 이길 수 있고, MZ세대에 인기가 있으며 공천 잡음을 일으키지 않는 인물이 돼야 한다"고 주장했으며, 정진석 비대위원장도 "차기 지도부 역시 MZ세대, 미래세대, 새로운 물결에 공감하는 지도부가 탄생하길 바란다"고 공감을 표했다.

안 의원은 지난 8일 이에 대해 "다음 총선에서는 수도권에서 적어도 70석 이상을 목표로 해야 한다", "공천 갈등을 잘 관리할 수 있는 사람이 (당 대표가) 돼야 한다. 중도층과 MZ세대의 지지를 끌어올 수 있는 사람이 돼야 한다"고 힘을 보탰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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