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태평양은 벌써 성탄절…' 크리스마스 공수작전 개시
- 22-12-05
한미 포함 다국적 공중전력, 마이크로네시아 등 섬 주민들에 생필품 전달
2022년 한 해가 저물어가는 12월을 맞아 태평양 괌 남쪽의 마이크로네시아·팔라우 지역 섬 주민들에게 생활필수품 등 물자를 전달하는 '크리스마스 공수작전'(Operation Christmas Drop)이 개시됐다.
5일 한미 군 당국에 따르면 우리 공군은 이달 4~9일 크리스마스 공수작전 기간 총 3차례에 걸쳐 마이크로네시아 지역 10여개 섬에 의약품과 의류, 생필품 등을 공수한 뒤 12일 귀국한다.
'크리스마스 공수작전'은 미 공군이 실시하는 가장 오래된 인도적·재난지원 작전으로서 올해 71회째를 맞았다.
'크리스마스 공수작전'에 참가한 우리 공군 C-130 수송기에서 물자가 투하되고 있다.(공군 제공) |
미 공군은 1952년 괌 남쪽 해상을 정찰하던 항공기 승무원이 손을 흔드는 섬 주민을 향해 물자를 투하한 것을 시작으로 매년 크리스마스(12월25일)를 앞두고 이 작전을 수행하고 있다. 올해 작전엔 주관국인 미국을 비롯해 우리나라와 일본, 호주, 뉴질랜드가 참가했다.
우리 공군은 미 공군의 초청으로 작전부터 이 작전에 참가하고 있다. 올해는 제15특수임무비행단 소속 C-130 수송기 1대와 조종사·정비사·지원 요원으로 구성된 30여명을 이 작전 수행을 위해 지난달 29일 괌의 미 공군 앤더슨 기지에 파견했다.
공수작전은 수송기에 탑재한 화물을 낙하산에 매달아 저고도에서 해변을 향해 투하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화물의 최대 중량은 180㎏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우리 공군 C-130 수송기가 '크리스마스 공수작전' 참가를 위해 미국령 괌 소재 앤더슨 공군기지에 도착하고 앴다.(미 국방부 제공) |
우리 공군을 포함한 다국적 공중전력이 올해 작전을 통해 공수하는 물품엔 어린이들을 위한 장난감을 비롯해 식량과 어업 장비, 교과서 등이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물품은 총 56개 섬에 거주하는 주민 2만여명에게 돌아갈 것으로 예상된다.
군 당국은 크리스마스 공수작전 수행을 통해 인도적 지원 역량 강화, 참가국 간 협력 증진, 연합 공수작전 능력 제고 등을 기대하고 있다.
앤드루 로단 미 제374공수비행단장도 크리스마스 공수작전에 대해 "우방국들과 공수팀을 통합할 수 있는 중요한 기회"라며 "성공적인 인도적 지원과 재난 구조를 위한 기술을 연마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크리스마스 공수작전'에 참가한 다국적 공군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미 국방부 제공) |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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