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서해 피격 수사 비판한 文에 "국민에게 선넘었다"

"법치주의에 따라 조사하는 게 왜 선을 넘는 것인가"

"당국 추락사건이라고 한 것 월북으로 만들어…월북한 국민이 몇명되나"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일 지난 정부에서 발생한 서해 공무원 피격사건 관련 수사에 대해 "무례하다" "선을 넘지 말라"고 비판한 문재인 전 대통령을 향해 "국민에게 무례하고 선을 넘고 있다"고 비판했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문 전 대통령에게 최소한의 예우로 언급을 자제하려고 했지만, 어제 하신 말 때문에 도저히 언급하지 않을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 전 대통령은 전날(1일) 서훈 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하루 앞두고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통해 발표한 입장문에서 "안보체계를 무력화하는 분별없는 처사에 깊은 우려를 표한다"며 "부디 도를 넘지 않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지난 10월 감사원이 해당 사건과 관련해 서면조사를 요청했을 당시 "대단히 무례한 짓"이라며 거부한 바 있다.

주 원내대표는 문 전 대통령의 이같은 입장을 두고 "자신과 관련된 일은 모두 성역으로 남겨달라는 이야기 같다"고 꼬집었다.

이어 "국민을 향해 무례하다고 한 말씀 자체가 얼마나 국민들에게 무례한 일인가"라고 반문하며 "선을 넘지 말라? 법치주의에 따라 조사하는 게 왜 선을 넘는 것인가"라고 지적했다. 

문 전 대통령이 전날 입장문에서 '서해 사건은 당시 대통령이 국방부, 해경, 국정원 등의 보고를 직접 듣고 그 보고를 최종 승인한 것'이라고 밝힌 한 것을 두고는 "관여했다는 사실을 스스로 자백한 셈"이라고 했다.

문 전 대통령의 '안보체 무력화' 언급에 대해서는 "말이 나오지 않는다"며 "지난 정권 5년간 김관진 전 국방부 장관, 기무사 계엄령 사건, 전직 국정원장을 어떻게 처리했느냐. 이래놓고 오랜세월 국가안보에 종사한 사람을 존중해달라? 안보사안을 정쟁으로 삼지 말아달라? 어떤 인식을 갖고 있길래 이런 발언을 할 수 있는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주 원내대표는 "수사과정에서 드러난 것을 보면 처음에 당국이 추락사건이라고 한 것을 월북이라고 만들어 놓았다"며 "왜 선량한 국민이 월북이 아니라는 증거를 대야 하나. 월북한 대한민국 국민이 몇 명이나 있느냐"고 주장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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