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최장수장관 외교부 강경화 장관 전격 교체됐다

외교부 장관에 정의용…중기부 권칠승·문체부 황희 의원

文정부 최장수 장관 강경화, '서울시장 출마' 박영선 교체

 

靑 "정의용 바이든 행정부 출범 맞아 한미동맹 강화할 것"

 

문재인 대통령은 20일 외교부·문화체육관광부·중소벤처기업부 등 3개 부처에 대한 개각을 단행했다. 외교부 장관 후보자에 정의용 대통령 외교안보특별보좌관(75), 문체부 장관 후보자에 황희 국회의원(54), 중기부 장관 후보자에 권칠승 국회의원(56)을 각각 내정했다.

정만호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브리핑을 통해 문 대통령이 3개 부처 장관 인사를 단행했다고 밝혔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여태껏 자리를 지켜온 '장수' 장관이었으나, 미국 바이든 행정부 출범 시점에 맞춰 물러나게 됐다. 

정 후보자는 서울고와 서울대 외교학과를 졸업했다. 외무고시(5회)에 합격한 뒤 외교통상부 통상교섭본부 조정관, ILO 이사회 의장, 주 제네바·이스라엘 대사를 지냈다.

칠레와의 FTA(자유무역협정) 당시에는 수석대표를 맡아 협상을 주도적으로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난 17대 국회에서는 당시 열린우리당 소속으로 원내 생활을 했다.

지난 2012년 '문재인 캠프'에서 정무특보를 지냈고, 19대 대선에서 문 대통령의 외교 자문그룹 '국민 아그레망' 단장으로서 새 정부의 외교안보 기조를 디자인했다. 문재인 정부 초대 국가안보실장으로 임명돼 3년간 재임했다.

정 수석은 "정 후보자는 평생을 외교·안보 분야에 헌신한 최고의 전문가"라며 "문재인 정부 국가안보실장으로 3년간 재임하면서 한미 간 모든 현안을 협의·조율하고,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실행을 위한 북미협상, 한반도 비핵화 등 주요 정책에도 가장 깊숙이 관여했다. 외교·안보 현안들에 대한 깊은 이해와 통찰이 있다는 평가"라고 설명했다.

이어 "외교 전문성 및 식견, 정책에 대한 이해와 통찰을 바탕으로, 미국 바이든 행정부 출범을 맞아 한미동맹을 강화하고 중국·일본·러시아·EU 등 주요국과의 관계도 원만히 해결해 나갈 것"이라며 "문재인 정부가 역점을 두는 한반도평화 프로세스와 신남방·신북방정책도 확고히 정착·발전시키는 등 우리의 외교 지평과 위상을 한 단계 올려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양우 문체부 장관 후임에는 황희 의원이 내정됐다. 황 의원은 서울 강서고와 숭실대 경제학과를 졸업했으며, 참여정부 행정관, 더불어민주당 홍보위원장과 원내부대표 등을 역임했다.

정 수석은 "황 후보자는 재선 국회의원으로, 국회 국방위원회, 국토교통위원회, 4차산업혁명 특별위원회 등 다양한 정책 분야에서 활동하면서 뛰어난 정책기획력과 이해관계 소통역량을 발휘해 왔다는 평가"라고 했다. 

또 "기획력과 업무추진력, 의정활동을 통해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코로나19로 인한 문화예술·체육·관광산업의 위기를 극복하고, 스포츠 인권 보호 및 체육계 혁신, 대국민 소통 강화 등 당면 핵심과제를 성공적으로 완수해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서울시장에 출마할 예정인 박영선 중기부 장관의 후임으로는 권칠승 의원이 내정됐다. 권 후보자는 대구 경북고와 고려대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참여정부 시절 행정관을 지냈으며, 경기도의회 의원을 거쳐 20대·21대 재선 국회의원이다. 

정 수석은 "권 후보자는 중소기업 관련 주요 정책과 현안에 대한 이해가 깊고, 중소·벤처기업 및 소상공인에 대한 맞춤형 지원, 대·중소기업 상생협력 촉진 등에 기여해 왔다"고 말했다. 

또 "정부, 지방의회, 국회 등에서 쌓아온 식견과 정무적 역량 및 업무 추진력을 바탕으로 코로나19로 경영위기에 처한 중소기업 등을 속도감 있게 지원할 것"이라며 "중소·벤처기업의 수출·판로지원과 일자리 창출 등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만들어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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