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UY 삼성' 나선 外人, 장초반 삼성전자 140만주 폭풍매수

美 훈풍에 금리 속도조절 기대감 유입 

쇼트커버링 물량이라는 분석도

 

코스피 대장주 삼성전자가 장 초반 외국인의 강한 매수세에 힘입어 1% 이상 상승하면서 6만3000원대에 안착했다. 외국인은 전날 550만주 이상을 사들인 데 이어 이날도 장 초반부터 140만주 이상을 '폭풍매수'하는 중이다. 

1일 오전 9시55분 기준 삼성전자는 전일대비 800원(1.29%) 오른 6만3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씨티그룹 등 외국계 창구에서 매수 주문이 쏟아지고 있다. 이 시각 기준 외국인은 삼성전자를 143만주 사들였다. 금액으로는 751억원 규모다. 기관은 200억원가량을 내다팔고 있다. 

삼성전자는 전날도 외국인의 대량 매수에 힘입어 2.6% 이상 상승했다. 전날 외국인 순매수는 558만주, 3341억원 규모였다. 이는 하반기 들어 가장 큰 매수 규모다. 올해 전체로 봐도 지난 3월24일 9525억원 순매수를 기록한 이후 두번째다.

전날 중국이 애플 아이폰 제조 '메카'인 정저우에 대한 도시 전면봉쇄를 닷새만에 해제하면서 중국의 봉쇄정책 완화에 대한 기대감이 유입된 데 이어 간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금리인상 속도조절론'을 언급하면서 기대감이 유입됐기 때문으로 보인다. 

미국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가 5.85% 급등하고 주요 반도체 종목이 상승한 영향도 받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같은 외국인 매수세가 연말 주주명부 폐쇄 시점을 맞아 공매도를 위해 빌렸던 주식을 상환하는 '쇼트커버링' 물량이 다수라고 보는 시각도 존재한다. 

한 자산운용사 대표는 "아직 반도체 사이클 회복을 기대하기엔 다소 이르고 금리인상, 경기 침체로 인한 재고 부담과 수요위축 등 매크로 불확실성이 존재하는데도 외국인 매수가 증가하고 있다"면서 "모멘텀이 없는 상황에서 증가하는 매수 물량은 그동안 삼성전자에 대한 공매도 물량을 상환하기 위한 쇼트커버링 물량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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