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토트넘 마스크맨' 손흥민vs '리버풀 괴물' 누녜스, 창의 충돌

한국과 우루과이의 핵심 스트라이커

24일 오후 10시 H조 조별리그 1차전

 

날카로운 창들의 맞대결이다. '마스크맨'으로 변신한 벤투호 주장 손흥민(30·토트넘)과 우루과이를 대표하는 '괴물' 공격수 다윈 누녜스(23·리버풀)가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1차전서 제대로 만났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24일 오후 10시(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우루과이와 조별리그 H조 첫 경기를 갖는다.

한국은 우루과이와의 통산 전적에서 1승1무6패로 열세에 놓여있다. 월드컵 본선에서는 2차례 만났는데 한국이 모두 졌다. 1990 이탈리아 대회 조별리그에서 0-1로 패했고, 2010 남아공 대회에서는 16강에서 맞붙어 1-2로 졌다.

12년 만에 조별리그 통과를 목표로 내세운 한국은 역시 손흥민이 가장 믿을 구석이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에서 뛰는 손흥민은 세계가 주목하는 월드클래스 공격수다. 2021-22시즌 EPL서 23골을 넣어 아시아 선수 최초로 골든 부트(득점왕 트로피)를 차지했다.

국가대표에서의 활약도 빛난다. 104차례 A매치에 나와 35골을 넣는 등 해결사 역할을 도맡아 했다. 최근 5경기에서는 4골을 몰아칠 정도로 존재감이 뚜렷하다. 

양발을 자유자재로 사용하는 손흥민은, 최근 날카로운 프리킥 능력까지 뽐냈다. 한국 공격의 절반 이상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모두가 인정하는 손흥민이지만 이번 대회를 앞두고 큰 부상을 당한 것이 걱정이다. 지난 2일 마르세유(프랑스)와의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경기 중 안와골절 부상으로 수술대에 올랐다. 월드컵 출전이 어려울 수 있다는 우려도 있었으나 선수 본인의 강한 의지로 커리어 3번째 월드컵을 앞두고 있다.

손흥민은 토트넘 구단이 특별 제작한 검정 마스크를 쓰고 훈련하고 있다. 대표팀은 손흥민의 몸 상태에 대해 함구하고 있으나 그는 모든 팀 훈련을 정상적으로 소화하며 우루과이전 출전 준비를 마쳤다. 

한국에 손흥민이 있다면 우루과이에는 누녜스가 있다. 1999년생의 젊은 공격수인 누녜스는 베테랑 에딘손 카바니(35·발렌시아), 루이스 수아레스(35·나시오날)와 함께 우루과이 공격의 첨병 역할을 맡고 있다.

187㎝의 당당한 체구를 갖춘 누녜스는 올여름 이적시장에서 무려 1억유로(약 1393억원)에 벤피카(포르투갈)를 떠나 리버풀(잉글랜드)로 유니폼을 갈아입었다. 이는 리버풀 구단의 이적료 역대 최고액이기도 하다.

그만큼 기대가 컸던 누녜스는 올 시즌 리버풀에서 순항하고 있다. 이번 시즌 18경기에 출전해 9골 2도움을 기록 중이다. 특히 최근 7경기에서 5골 1도움을 몰아치며 컨디션을 바짝 끌어올렸다. 오른발잡이인 그는 폭발적인 스피드가 장점이다.

통계 전문 '옵타'에 따르면 누녜스는 이번 시즌 EPL서 최고 시속 36.5㎞를 기록, 가장 빠른 사나이로 등극했다. 2위는 아스널의 가브리엘 마르티넬리(35.9㎞)였으며 손흥민은 순위권에 없었다.

연령별 대표를 거친 그는 우루과이에서는 A매치 통산 13경기에 나가 3골을 기록 중이다.

최근 훈련에서 발목을 삐끗했다는 우루과이 매체의 보도도 있었으나, 누녜스는 22일에도 비교적 밝은 표정으로 훈련을 소화하며 한국전 출전 가능성을 높였다.

준비는 끝났다. 한국과 우루과이를 대표하는 간판 공격수 중 경기를 마치고 누가 환하게 웃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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