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기자 태도가 문제라면 비서관 반말은?"→ 김재원 "그건 말다툼"

윤석열 대통령이 도어스테핑(출근길 문답)을 마친 뒤 일어났던 MBC 기자와 대통령실 비서관의 설전에 대해 MBC와 김재원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다른 해석을 했다.

MBC는 '추가질문하는 기자에 대해 고압적 태도를 보였다'고 보는 반면 김 전 최고위원은 '추가질문이 아니라 무례한 태도였고 이미 말싸움으로 넘어갔기에 예의를 따질 단계가 아니다'라고 판단했다.

김 전 최고위원은 22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지난 18일 아침 윤석열 대통령이 도어스테핑을 마치고 집무실로 가기 위해 등을 돌린 직후 MBC기자가 "MBC가 뭘 악의적으로 했다는 거죠. 뭐가 악의적이에요"라고 한 지점에 대해 진행자가 "반문 내지 추가질문으로 이해할 여지는 없는가"라고 묻자 "그건 추가질문의 문제가 아니다"며 손사래쳤다.

김 전 최고위원은 "대통령실 취재기자가 대통령에게 그렇게 무례한 행동을 한 걸 단순히 보충 취재라고 볼 수가 있을까"라며 추가질문이 아닌 무례한 행동이었다고 주장했다.

그러자 진행자는 "MBC 기자의 태도가 문제가 있었다면 MBC 기자를 대하는 이기정 (대통령실 홍보기획) 비서관의 반말은 어떻게 평가해야 하는가"라고 반문했다.

이에 김 전 최고위원은 "이미 말다툼이 된 것"이라며 말다툼이었기에 예의없이 반말을 했다, 안했다 따질 것이 못된다고 밀어냈다.

당시 MBC기자가 돌아서 가고 있는 윤 대통령에게 큰 소리로 "뭐가 악의적이에요"하자 이기정 비서관이 이를 제지하는 과정에서 2분여간 설전이 벌어졌다.

이 비서관이 "말씀하시고 끝났잖아, 그렇게 했잖아요"라고 하자 MBC기자는 "반말하지 마세요"라고 반말을 문제 삼았고 이 비서관은 "말꼬리 잡지 마세요 그렇게"라며 반말한 것이 아니라는 식의 반응을 보였다.

이번 논란을 심각하게 인식한 대통령실은 전날 이날 오전 8시54분쯤 기자단 공지를 통해 "최근 발생한 불미스러운 사태와 관련해 근본적인 재발 방지 방안 마련 없이는 지속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며 "도어스테핑(출근길 약식회견)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알렸다. 

완전 중단인지, 재개되는지, 된다면 방식이 바뀌는지에 대해선 아직까지 대통령실 공식 입장은 나오지 않고 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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