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중 "팔짱 끼고 슬리퍼? 세계 10위권 나라 기자냐…MBC 민영화 해야"

 박성중 국민의힘 의원은 MBC로 인해 도어스테핑 중단사태가 빚어졌다며 MBC 민영화를 통해 공정방송으로 거듭나게 만들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방송을 다루는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 여당 간사인 박 의원은 22일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도어스테핑은 윤석열 대통령이 '국민과 소통을 더 하겠다'라는 차원에서 처음 시도한 것인데 소통의 장이 아니라 난동 수준이 돼 버렸다"고 지적했다.

난동이라고 본 것에 대해선 "(MBC 기자가) 팔짱을 끼지 않나, 슬리퍼 차림을 하지 않나, 뒤에다 대놓고 악을 지르면서 '군사정권이냐'고 고함을 지르지 않나, 이런 것" 때문이라고 했다.

박 의원은 "그래도 대한민국 국격이 세계 10위권인데 기자 수준은 과연 10위권이냐, MBC는 과연 그 정도의 역할을 하느냐는 차원에서 다시 한번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며 MBC 기자의 팔짱과 슬리퍼는 나라의 격까지 떨어뜨린 일이었다고 주장했다.

도어스테핑이 다시 열릴지에 대해 박 의원은 "안 하기야 하겠는가, 여러 재발방지 대책, 대통령실에서 요구하는 조치들이 일부 받아들여진다면 충분히 다시 재개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재개 가능성을 높게 봤다. 

진행자가 "국민의힘이 MBC 이모 기자에 대해 지적하는 부분이 '슬리퍼 신고 왔다', '팔짱 끼고 있었다', '대통령에게 질문하는 어투가 굉장히 공격적이다'는 부분이다"고 묻자 박 의원은 "(대통령이) 가시는데 뒤에다 대놓고 무슨 군사정권이냐고 난리쳤다"며 비난받아 마땅하다고 했다.

이에 진행자가 "대통령이 MBC 보도를 악의적인 보도라고 하니 기자도 어떤 보도가 악의적인지는 물어볼 수 있는 것 아니냐"고 하자, 박 의원은 "과방위에 5년 정도 있었는데 그동안 MBC를 보면 진짜 해도 해도 너무하다 이런 차원이다"며 △ 미국 뉴욕발언 관련 △ 배우자에 대해서 고지를 하지 않고 대역 △ 이전 정부·문재인 대통령·김정숙 여사·조국 전 장관·이재명 민주당 대표에 대한 비판 부분이 거의 없었다는 등 한쪽에 치우친 사례를 열거한 뒤 이것이 '악의적 보도'의 형태라고 강조했다.

이어 박 의원은 "한쪽만 이렇게 하는 건 공영방송이 취해야 될 태도가 아니다"라며 이는 "MBC 조직의 동종교배, 사장·부사장·본부장·부장 등 간부들이 민노총 출신, 본부노조 출신들(로 구성된 때문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따라서 "현재의 간부 진용을 가지고는 (공정보도를 기대하기) 상당히 어렵기에 MBC 조직을 개편할 필요가 있고 궁극적으로 (MBC도 민영화의 길로) 가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 의원은 MBC 민영화에 대해 여권에서 "어느 정도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며 이번 기회에 MBC 민영화 고삐를 바짝 조일 생각임을 숨기지 않았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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