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상대에 한국 정보를 알리지 말라"…손흥민 몸 상태에 '함구령'

벤투 감독, 훈련 내용 외부 누설 금지 명령

훈련도 초반 15분만 공개

 

'벤투호'가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첫 경기를 앞두고 주장 손흥민(토트넘)의 몸 상태에 대해 함구령을 내렸다. 안와골절 수술 이후 마스크를 착용한 손흥민의 일거수일투족이 공개되는 것을 두고 파울루 벤투 감독이 보안을 강화해 줄 것을 요청했다.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8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알 에글라 트레이닝센터에서 도하 입성 후 5일차 훈련을 진행했다.

벤투 감독은 첫날 회복 훈련을 제외하고 취재진에 초반 15분만 훈련을 공개하고 있다. 가볍게 러닝을 하고 볼을 돌리며 몸을 푸는 것을 제외하면 사실상 비공개 훈련에 가깝다.

훈련은 통상적으로 1시간에서 1시간10분 정도 진행됐는데 훈련을 마치고 대한축구협회(KFA) 홍보 담당자가 그날의 특이사항에 대해 백브리핑 형식으로 취재진과 이야기를 나눴다.

예를 들어 17일의 경우 전술 훈련에서 황희찬(울버햄튼), 김진수(전북), 손흥민이 열외된 상태로 진행됐다고 설명해주는 식이었다.

하지만 KFA 관계자는 18일부터 선수들의 몸 상태에 대해 말을 아꼈다. 최대 화두인 손흥민의 몸 상태와 훈련 참여에 대해서도 함구했다.

벤투 감독이 대표팀 선수들의 컨디션이나 훈련 진행 상황 등을 외부에 노출하지 말 것을 지시했기 때문이다.

손흥민은 15분 간 공개된 훈련에서는 동료들과 가볍게 볼을 주고받았는데 강도 높은 전술 훈련을 소화했는지 여부 등은 확인되지 않았다. 

KFA 관계자는 "감독님께서 선수들의 훈련 정보가 외부로 흘러나가는 것을 예민하게 생각하고 있다"며 "앞으로 훈련에 대한 브리핑은 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아무래도 다른 나라에서도 손흥민 등 선수들의 몸 상태를 굉장히 궁금해 한다. 감독님께서 대표팀 정보가 새어나가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주장 손흥민과 함께 대표팀의 키플레이어인 김진수와 황희찬도 계속해서 컨디션을 끌어 올리며 우루과이와 조별리그 1차전 출전에 대한 기대감을 높여가고 있다. 둘 모두 햄스트링 상태가 좋지 않아 꾸준히 재활과 치료에 집중한 바 있다.

KFA 관계자는 "의무 팀에서는 이상이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남은 것은 코칭스태프의 판단"이라고 전했다.

한편 한국은 조별리그 H조에서 우루과이(24일 오후 10시), 가나(28일 오후 10시), 포르투갈(12월2일 밤 12시)과 차례로 맞대결을 벌인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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