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혜진 "16살 사춘기때 모델 데뷔…무례하고 싸가지 없다고 소문"

모델 겸 방송인 한혜진이 데뷔 시절을 떠올렸다.


29일 유튜브 채널 '한혜진'에는 '로컬 맛집 신림동 백순대 먹으러 25년 만에 신림 찾은 한혜진|한혜진의 치팅로드, 신림백순대 먹방, 고딩혜진 과거썰'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이날 한혜진은 "오늘 신림동에 갈 거다. 맛있는 거 먹으러 간다. 올해 S/S 광고가 모두 끝이 났다. 대장정이었다. 석 달 동안 진짜 죽는 줄 알았다. 너무 힘들었다. 오늘 마음껏 먹고 마시는 날이 될 거 같고 20년 만에 지하철을 타고 저의 고향으로 가보겠다"고 말했다.


이어 "제가 2004년부터 운전을 시작했다. 사실 지하철은 폭설이 와서 20대 때 도저히 차를 운행할 수 없을 때 탄 적 있는데 20년 된 것 같다"고 말했다.


한혜진은 백순대를 먹으며 학창 시절을 떠올렸다. 그는 "되게 희한한 학창 시절을 보냈어. 초등학교 때는 내내 임원이었고 중학교 때는 계속 입시 미술하고 고등학교는 당연히 예고를 갈 줄 알았는데 못 갔고 근데 성적은 1등급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실기에서 약간 (자리) 운이 안 좋아서 2시간 15분 동안 줄리앙 뒤통수만 귀만 그리다 나왔다. 그건 좀 그랬던 거 같다. 그때 진짜 거짓말 안 하고 '이번 생은 그냥 망했구나' 끝장났다고 생각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그때 예고 붙었으면 미대 갔을 거고 디자인학과 갔을 거다. 어떻게 보면 인생이 소름 끼친다. 누군가가 물길은 잡아주는데 물 위에서 노는 내가 젓는 거지. 마치 정해져 있던 것처럼 갑자기 어느 순간 확 바뀌었다. '너 왜 이제야 왔어?' 이런 느낌으로. 정말 모든 사람이 날 원했거든"이라며 모델의 길을 걷게 된 계기를 밝혔다.


이어 "내가 사춘기를 앓을 때 패션계에 들어간 거다. 외부 환경이 엄청 자극적인데 패션계는 더 자극적이지 않나. 아직도 기억난다. 모델 일을 처음 시작할 때 사춘기를 겪었다면 정서, 감정적으로 얼마나 힘들었겠냐. 그러니까 패션계에서 어딜 가든 무례하고 싸가지 없다고 소문이 났다"고 털어놨다.


한혜진은 "열여섯 살짜리 교복 입고 패션쇼장에 다니는 그 애를 인격적으로 상업적인 잣대로 그 아이를 또 평가하는 거야. 돈을 벌면 사실 프로다운 모습을 보이는 것도 맞긴 하지만 어떻게 세상만사가 그렇게만 흘러가나. 어른 프로다운 애티튜드(태도)를 엄청나게 강요받았다. 아무튼 너무 가혹한 거 같다"고 덧붙여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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