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래 "불법 유턴 차와 정면충돌, 하반신 마비…'장애인 수용' 5년 걸렸다"

가수 강원래가 인생 최대 위기의 순간에 대해 고백했다.


29일 방송된 KBS 1TV '아침마당'에는 클론 강원래가 출연해 교통사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날 강원래는 "제 인생에 크고 작은 위기가 많았다. 인생의 전환점을 맞은 위기가 몇 번 있었다"며 가수 데뷔 이후 클론으로 구준엽과 함께 한 달 만에 1위를 했지만 '초련' 발표 후 가장 큰 위기가 찾아왔다고 설명했다.


강원래에게 찾아온 가장 큰 불행의 순간은 바로 교통사고였다. 그는 "2000년 11월 초 부모님 댁에 가는 길이었다. 집에서 오토바이를 타고 가던 중 갑자기 중앙선을 넘어온 검정색 승용차와 정면충돌했다"고 떠올렸다.


그는 "그 차가 불법 유턴을 하는 바람에 목뼈와 등뼈가 부러졌다"며 "또 갈비뼈 6개에 금이 가고 오른쪽 무릎부터 골반까지 대퇴부가 모두 부러졌다. 오토바이에 깔린 상태였다"고 전했다.


이어 "병원에 가서 이틀 정도 전혀 의식이 없는 상태였다. 한 달쯤 지나고 내가 어떤 상태라는 걸 알게 됐다. 무뚝뚝하고 눈물 한 방울 안 보이시던 아버님이 '너는 장애인이 됐다. 다신 못 걷는다. 평생 휠체어 타고 살아야 하니 마음 단단히 가져라'라고 하셨다"고 말했다.


사고 이후 미래가 막막했다는 그는 "처음에는 '설마' 했다. 하지만 금세 어떻게 살아야 할지 현실적인 것들에 대해 고민이 시작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부정, 분노, 좌절, 수용 4가지 코스를 겪었다. 처음에는 사실을 부정했고, 분노하며 극단적 선택까지 고민하며 좌절했지만 결국 수용했다. 이 시간이 4~5년이 걸린 것 같다"고 회상해 애잔함을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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