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혜영 "연애 두 달 만에 우울증에 뇌수막종 판정…남편이 강제 입원시켰다"

가수 황혜영이 뇌수막종 판정 당시 자신을 살뜰하게 챙겨 준 남편을 향해 무한한 애정을 드러냈다.


지난 24일 방송된 MBN 예능 프로그램 '속풀이쇼 동치미'에서는 '당신 언제까지 골골댈 거야?'라는 주제로 토크를 진행했다.


이날 황혜영은 "남편하고 연애 시작한 지 한두 달 만에 뇌수막종 판정을 받았다"며 투병 시절을 떠올렸다.


황혜영은 "연애를 시작하면서 한 두 달 만에 판정받아 빨리 수술해야 하는 상황이었다"며 "그때 제가 한참 우울증을 앓고 있었다. '굳이 내가 이 부작용의 위험을 안고 굳이 수술해야 하나'라는 생각하고 있었다. 당시 연애 초기였으니까 '만나지 말자'고 남편에게 말했다. 이유도 설명 안 했다. 그렇게 한두 달을 보지 않고 지냈다"고 고백했다.


그는 "그렇게 지내던 어느 날 당시 남편에게서 짐 싸서 빨리 내려오라는 연락을 받았다"며 "짐을 싼 저를 데리고 병원에 그대로 입원시켰다. 그 전에 병원에 입원, 수술 예약을 다잡고 수술 이틀 전에 입원시켰다"고 떠올렸다.


이어 "그때 제가 손발에 매니큐어를 바르고 있었다. 수술 전에 매니큐어를 지워야 한다더라. 남편이 편의점에서 리무버를 사 와서 환자복 입고 있는 제 손의 매니큐어를 지우고 있는 걸 봤던 그 장면이 계속 기억난다"고 고마웠던 순간들에 대해 회상했다.


또 "당시 제가 수술 전 머리에 관 같은 망사를 쓰고 있었다. 남편이 그런 모습들을 사진 찍으면서 긴장한 저한테 '야, 너는 망사를 쓰고 있어도 귀엽다'고 해줬던 그런 말 한마디 한마디가 다 기억난다. 당시 내 병간호를 해주고 수술 후에도 계속 병원을 같이 다녔다"고 말했다.


남편과 1년 만에 결혼해 쌍둥이를 임신했다는 황혜영은 "조기 진통이 와서 3개월간 병원에 호흡기를 꽂고 소변줄을 달고 있었다"며 "쌍둥이라 거동을 할 수 없는데 폐부종이 와서 누워있을 때 3개월간 남편이 보살펴줬다. 당시를 떠올리면 그게 정말 고맙고 감사하다. 중간중간 미운 행동을 해도 그 생각으로 버텨지더라"라며 애정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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