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대윤 "조울증으로 美 도피, 삼성 폰 조립했다…장범준 덕에 극복"

도대윤이 조울증으로 정신 병원에 강제 입원했지만 이를 극복하지 못해 결국 미국으로 도피할 수밖에 없었다고 고백했다.


19일 방송된 KBS2 '무엇이든 물어보살'에는 슈퍼스타K 3 오디션 프로그램을 통해 인기를 얻었던 그룹 '투개월'의 도대윤이 출연해 정신 병원에 강제 입원했던 과거를 떠올렸다.


2000년대 투개월은 미국 출신 도대윤과 림킴(김예림) 2인조로 활동하며 큰 화제가 됐던 그룹 이지만, 당시 스무 살이었던 도대윤은 어린 나이에 너무 많은 인기를 얻으며 눈코 뜰 새 없이 바빴던 스케줄에 끌려다니는 기분과 외로움에 자신도 모르게 찾아온 조울증을 부정하고 외면하다 벌어진 하나의 사건을 털어놨다.


당시 도대윤은 한 클럽을 찾았다가 자신을 알아본 한 남자의 사진 요청에 응했고, 이후 올라온 수십 개의 '투개월 도대윤 클럽에서 포착', '내가 알던 도대윤이 아니야' 등등 자극적인 기사로 어린 나이에 감당할 수 없었던 정신적 고통을 받았다고 호소했다.


당시 도대윤은 성인이었지만, 클럽을 방문했다는 이유로 팀의 순수한 이미지에 큰 타격을 입었다며 "그 나이대에 할 수 있는 것들을 못하고 부정당해서 힘들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후 도대윤은 본인의 말투와 행동 등에 변화를 겪고 있음을 스스로 깨닫고 미국에 계신 어머니에게 속상한 마음을 털어놨다. 이를 지켜보던 어머니는 달라진 아들 모습에 큰 충격을 받고 도대윤을 정신 병원에 강제로 입원시켰다.


하지만 정신 병원 치료가 시작된 뒤 도대윤의 조울증 증상은 더욱 악화됐고, 두 달 후 퇴원해 다시 투개월 활동을 시작했지만 잦은 감정 변화를 극복하지 못해 결국 학업을 핑계로 미국으로 도피했다.


특히 도대윤은 투개월의 멤버 김예림에게 자신이 함께 활동하는데 피해를 줬다며 "제대로 사과할 시간을 못 가져서 너무 미안했다"고 사과의 뜻을 전했다.


미국으로 건너가 창고 일, 뉴욕 바 아르바이트, 삼성전자 협력사에서 휴대폰 관련 일도 해보며 생계를 이어갔지만 흥미와 행복을 느끼지 못했다는 그는 "내 의지로 음악을 다시 해봐야겠다는 결심을 하고 2년 전 다시 한국으로 돌아왔다"고 근황을 밝혔다.


현재 도대윤은 소속사 없이 장범준의 작업실을 같이 쓰고 있다며 8년간 아무 조건 없이 챙겨준 장범준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첫 개인 앨범이었던 '다시 봄'은 장범준의 동생과 작업했다고 소개했다.


아직 부모님께 아무런 도움이 못 되고 있어서 고민이라는 도대윤에게 이수근은 "잃어버린 20대가 있으니 지금 하고 싶은 일을 하는게 맞다"며 꿈을 포기하지 말라고 응원의 메시지를 건넸다.


끝으로 서장훈은 "생계가 있으니 음악만 하고 있을 순 없고, 장범준 바짓가랑이를 붙잡고 늘어지더라도 노래 하나 써달라고, 피처링도 해달라고 해서 내고 그래도 반응이 없으면 취미로 가야 할 것 같다"고 현실적인 충고를 건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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