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성애 "딸 미자 미대 입학에 아파트 한 채 값 썼다…너무 후회"

개그우먼 미자의 엄마 배우 전성애가 딸의 미대 입학을 위해 뒷바라지했던 과거를 떠올리며 "너무 철없는 선택이었다"고 후회했다.


1일 유튜브 채널 '미자네 주막'에는 '상남자 같은 엄마와 극성맞은 딸. 줄여서 상극입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이날 구독자들의 사연을 상담해 주는 시간을 가진 미자와 어머니 전성애는 "코로나19가 발생하고 시간이 사라진 기분이다. 정신 차리고 보니 20대 후반의 나이가 됐다. 이뤄 놓은 건 없고 너무나 불안하다"는 사연을 전해 들었다.


이에 전성애는 "20대 후반은 뭔가를 이뤄놓을 나이가 아니다. 난 지금 70대인데도 이뤄 놓은 것이 없다. 조급하게 생각할 필요가 없다"며 "지금부터 뭐든지 할 수 있다. 남과 비교하지 말고 천천히 생각해라, 성급하지 않게 나만의 사이클로 가면 되는 거다. 인생은 마음먹기에 달릴 것"이라고 희망찬 조언을 전했다.


전성애는 "피아노 전공하려고 정말 힘들게 입시 준비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대학을 포기하고 우리 딸이 미용한다고 한다. 너무 황당하고 답답하고 여태까지 준비한 게 아깝다.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는 고3 딸 엄마의 고민을 듣고 반대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전성애는 "너무 좋다. 피아노 전공해서 자리 잡기 쉽지 않다. 그리고 우리나라는 인구 대비 예체능을 너무 많이 한다"며 "고등학교 졸업하고 미용하겠다고 하면 쌍수 들고 환영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미용해서 이른 나이에 우리나라 최고의 미용사가 되면 돈도 많이 벌고, 요즘은 미용사들이 얼마나 대접받나. 난 우리 아들도 고등학교 졸업하고 요리 학원 다닌다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며 "공부 안 하니까, 사회에 이바지하고 돈도 잘 벌고 내가 재밌게 살 수 있는 직업을 가지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딸 미자가 미술을 전공한다고 했을 때 남편 장광과 회의를 했다. 그때 대학 졸업하고 돈벌이가 잘 되는 전공을 할 거냐, 아니면 내가 하고 싶은 걸 할 거냐고 했을 때 아빠는 어차피 한번 왔다 가는 세상이니까 본인이 하고 싶은 걸 시키자고 했다. 우리는 그때 밀어줄 형편이 됐다”고 떠올렸다.


이어 "그래서 했는데 지금 생각하면 내가 너무 철이 없었다는 생각이 든다. 그땐 신바람 나서 뒤를 댔지만 지금 생각하면 그냥 취미 생활로 해도 되고 미술 애호가가 됐어도 됐던 거다"라며 "그렇게 힘들게 잠 못 자고 코피 흘려가면서 공부하고 돈 쳐 주고 아파트 한 채 값 다 들어가고. 근데 지금은 뭐냐"라고 토로해 웃음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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