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드래곤의 '사필귀정' 그리고 '전화위복'

가수 지드래곤(35. 권지용)은 지난해 마약 혐의를 받고 경찰서에 자진 출석했고, 조사 후 귀가한 뒤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사필귀정'이라는 글귀를 남겼다. 경찰의 출석 요청이 있던 것도 아닌데, 자진해서 경찰서에 모습을 드러냈던 지드래곤의 심경을 임팩트 있게 표현한 순간이었다.


사필귀정. 무슨 일이든 결국 옳은 이치대로 돌아간다는 뜻의 고사성어다. 그의 말대로, 경찰은 지드래곤에게서 마약과 관련한 혐의점을 찾지 못했다. 무혐의를 입증한 지드래곤은 사필귀정을 넘어, 위기를 정면 돌파한 직후 전화위복을 맞고 있다.


지드래곤은 마약 관련 이슈가 있을 당시 다양한 커뮤니티에서 무분별한 억측과 조롱을 받았다. 자신을 둘러싼 부정적인 분위기 속에서 오히려 당당하게 자신의 무죄를 입증하기 위해 애썼다. 이 모습은 지드래곤이 무죄임이 밝혀진 뒤, 오히려 그를 더욱 빛나게 했다.


실제로 무죄 입증 후 지드래곤의 모든 행보는 큰 관심을 받고 있다. 특히 마약 혐의를 받았던 그가 마약퇴치를 위한 재단을 설립하고 곧장 단독으로 3억원을 기부해 글로벌한 관심을 받았다. 무죄 입증에서 멈추지 않고 "한 해 평균 마약사범이 2만 명에 달한다는 사실과 청소년 마약류 사범이 무섭게 증가했지만, 이들 중 치료 기관을 통해 치료받을 수 있는 사람이 500명도 되지 않는다는 가슴 아픈 사실을 알게 됐다"며 재단을 설립한 결단에 많은 박수가 쏟아졌다.


그런가 하면 지드래곤은 올해 들어 재계 관계자들과의 만남도 공개, 더욱 폭넓은 행보를 예고했다. 지드래곤은 최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 IT 전시회인 'CES 2024'에 참석한 후 기선 HD현대 부회장, 신유열 롯데그룹 미래성장실장 전무와 와인 회동을 가졌다. 앞서 배우 이정재와 그의 연인인 임세령 대상그룹 부회장과도 만난 모습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공개해 많은 관심을 받기도 했다.


음악적 행보도 주목된다. 일본의 레전드 록밴드 엑스재팬의 리더이자 드러머 요시키는 지난 20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지드래곤과 함께 녹음실에 있는 사진을 올리며 "내 스튜디오에서 녹음 중"이라는 글을 남겼다. 사진 속 지드래곤은 요시키와 셀카를 찍으며 엑스재팬의 시그니처 포즈인 엑스자를 그려보였다. 지드래곤은 요시키의 해당 게시물에 오케이 이모티콘을 남기며 긍정적인 반응도 보여 한국과 일본의 많은 관심을 끌었다.


지드래곤의 소속사 갤럭시코퍼레이션 측 관계자는 최근 뉴스1에 "요시키님과 지드래곤이 어떤 형태로 협업을 하려는 것인지 파악하고 있다"며 "구체적인 사항이 파악되면 알리겠다"고 밝혔다.


또 지드래곤 측은 올해 지드래곤의 음악 활동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관계자는 "현재 음악 작업은 계속해서 진행되고 있다"며 "아직 일정은 구체적으로 나오지 않았지만 오래 기다린 팬들을 위해 최대한 빠르게 결과물을 선보이려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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