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유, '러브 윈즈 올' MV 공개…연출 엄태화 감독 "다양한 해석 환영"

가수 아이유의 선공개 곡 '러브 윈즈 올'(Love wins all)의 뮤직비디오가 공개됐다.


24일 소속사 EDAM 엔터테인먼트 측은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채널을 통해 아이유의 선공개 곡 '러브 윈즈 올' 뮤직비디오를 공개했다. 이런 가운데 소속사 측은 뮤직비디오를 연출한 엄태화 감독과 나눈 인터뷰를 전했다.


엄태화 감독은 연출 참여 계기에 대해 "아이유씨와의 재회가 가장 결정적이었다"라며 "2018년 이후, 5년 만의 협업이라 감회가 남달랐는데, 그때 당시에도 2년 동안 현장을 나가지 않던 중, 아이유씨의 연락을 받고 콘서트 VCR 작업을 했던 것이 이후 제 작업에 대한 동기부여가 됐다"라고 얘기했다.


이어 "마찬가지로, 이번 역시 촬영장에 대한 즐거움을 다시 일깨워주는 작업이었다"라며 "세계관 자체가 현실과 달리 이질적이고 추상적인 설정인 만큼 뮤직비디오에 대한 여러 시각에 따른 다양한 해석들 역시 환영한다"라고 밝혔다.


이러한 엄태화 감독의 이야기처럼 '러브 윈즈 올' 뮤직비디오 공개 후 팬들 사이에서는 다양한 해석들이 등장하고 있다.


먼저 뮤직비디오에 출연한 아이유와 방탄소년단 뷔를 집요하게 쫓는 '네모'의 정체가 팬들 사이에서 가장 의견이 분분하다. 특히 '네모'가 주인공들을 향한 차별을 뜻하며, 나아가 우리 일상에서 만연한 각종 차별과 억압 등을 뜻하는 것으로 해석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다음으로 사전 프로모션 콘텐츠마다 등장했던 '캠코더'의 존재도 눈길을 끈다. 영상 속 시간 배경은 현재이지만, 캠코더가 찍히는 화면의 설정값은 폐허가 되기 전 멀쩡했던 세상이다. 이런 캠코더의 렌즈는 곧 사랑의 필터를 의미하는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또한 인물들의 내적 혹은 외적인 모습을 뛰어넘어 세상의 아름다운 것들을 바라볼 수 있는 중요한 장치로 볼 수 있다.


주인공들의 모습에도 누리꾼들의 궁금증이 이어지고 있다. '말하지 못하는 이와 왼쪽 눈으로만 세상을 보는 이의 디스토피아 세계관 생존기'로도 보여지는 이 뮤직비디오에는 여러 상징이 존재한다. 아이유의 입술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체인이 작게 걸려있는데, 이는 곧 세상과 온전히 소통하기에 어려움이 있음을 뜻한다.


뷔 역시 왼쪽 눈에 백색의 렌즈를 착용해, 한 눈에 보기에도 두 사람이 세상의 난관들을 헤쳐가기에 많은 어려움들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이들은 '네모'로부터 폐허가 되어버린 세상에, 서로를 더욱 의지할 수밖에 없으며, 각자 상처를 입고 지친 상황에서도 끝까지 이겨내고자 한다.


하지만 끝내 '네모'로 인해 육체가 소멸되고 그들이 걸치고 있던 옷만 남게 된다. 두 사람은 마지막 캠코더 화면에서 이들이 공중으로 떠오르는 것으로 암시되는데, 이는 온갖 억압과 압박으로부터 벗어나 자유롭게 날아갈 수 있음을 뜻한다. 결정적으로 하늘에서 떨어지는 드레스와 턱시도는 현실에서 의미 있고 중요하다고 여겨지는 형식들이 과연, 참 본질을 보여주는가에 대해 질문을 던진다는 의미도 내포하는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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