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년째 공황장애' 류승수 "기절 후 온몸 마비…치료 시기 놓쳐 만성"

배우 류승수가 오랜 시간 공황장애를 앓고 있는 사실을 전했다.


22일 유튜브 채널 '스발바르 저장고'에는 '약부터 먹고 시작하는 찐경규 공황장애 캠프 [찐경규]'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이경규는 "공황장애에 시달리고 있는 친구들을 초대했다"고 운을 뗐다. 곧이어 공황장애 23년 차 유재환, 10년 차 솔비, 31년 차 류승수가 등장했다.


이경규는 류승수를 보고 "아주 연식이 오래된 공황장애다. 공황장애에서는 정말 국보급"이라고 소개했다.


류승수는 "공황장애란 심한 불안 발작과 이에 동반되는 다양한 신체 증상들이 아무런 예고 없이 갑작스럽게 발생하는 질환이라고 사전적으로 나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공황장애 치료의 가장 근본적인 첫 번째 단계가 커밍아웃이다. '내가 공황장애가 있어요'라고 말할 수 있는 자신감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일준 정신건강의학 전문의도 공감했다. 이 전문의는 "그런 측면에서 이경규씨가 공황장애를 오픈해 주신 게 많은 분에게 도움이 됐다"고 했다.


류승수는 "(공황장애를 앓은 지)31년 됐다. 1990년도 병명도 몰랐을 때다. 버스 안에서 기절했다. 눈을 떴을 때 제가 버스에서 누워 있었고 기사님이 차를 세우고 괜찮냐더라. 괜찮다고 하고 자리에 앉았다. 집에 와서 방에 앉아있는데 순간 갑자기 내 몸이 발끝에서부터 녹아내리기 시작한 거다. 사악 힘이 빠지면서 스르르 녹았다"고 밝혔다.


이어 "바닥에 누웠고 내가 지금 죽는구나 싶었다. 그때 마침 마당에 옆집 아저씨가 나오시길래 '아저씨 살려주세요'라고 했다. 아저씨가 저를 업고 응급실에 데려갔다. 응급실 침대에 눕는 순간 머리부터 발끝까지 전기가 쫙 내리더니 마비가 오기 시작했다"며 당시를 떠올렸다.


그는 "앰뷸런스를 타고 부산 대학병원으로 갔다. 한 달간 입원했다. 그때 병명은 MVP(Mitral Valve Prolapse), 심장 질환의 일종인 승모판 일탈증이었다. 7년 정도를 심장병 치료를 받았다"고 했다.


이어 "7년 후 신경정신과에 가라고 해서 갔더니 그때 공황장애라는 걸 알게 됐고, 치료 시기를 놓쳐서 만성이 돼 버렸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류승수는 "저는 사실 발작은 무섭지 않다. 발작은 왔다가 간다는 걸 안다. 저 같은 경우 소화 기능이 상당히 떨어져 있다. 체한다"며 고충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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