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신년사 발표

"콘텐츠 경쟁력 강화, 긍정적 영향 줄 것" 강조

 박민 KBS 사장이 신년사를 통해 현재 KBS의 상황에 대해 밝혔했다.

박민 KBS 사장은 2일 신년사에서 현재 KBS가 직면한 상황에 대해 "존립을 위협받는 암담한 상황"이라고 평가하며 "수신료 분리징수로 3000억원대의 누적 적자가 예상되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어 "KBS 콘텐츠의 경쟁력은 주목할만한 반등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라며 "방만 경영을 극복하기 위한 혁신은 우리 모두에게 뼈를 깎는 고통 분담을 요구하고 있지만, 구성원들은 사분오열돼있고 집행부와 직원들 간의 신뢰는 미약하다"라고 얘기했다.

그러면서 "이대로 가면 2년 내 자본 잠식 상태에 진입하게 된다는 경고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개인과 조직과 직종 이기주의가 견고하다"라고 강조했다.

박 사장은 "우리 모두 변화가 없으면 희망도 없다는 것을 알고 있다, 시간이 많지 않다는 것도 절감하고 있다"라면서도 "그런데도 여전히 머뭇거리고 있다, 이제 모두 자신의 모순과 한계를 인정해야 한다"라고 전했다. 

아울러 박 사장은 "부족하지만 혁신을 위한 불씨는 지펴졌다, 회생과 도약을 위한 계획과 비전도 마련됐다"라며 KBS 9시 뉴스의 디지털 플랫폼에서의 성과, 드라마 '고려거란전쟁', 예능 프로그램인 '개그콘서트' '골든걸스'의 선전을 예를 두고 "콘텐츠의 경쟁력 강화는 지속적인 하락 추세에 있는 광고 수입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 사장은 또한 "재정 파탄을 예고했던 수신료 분리징수, KBS 2TV 재허가, 국고보조금 삭감 등의 3대 악재 중 국고보조금 삭감은 해소됐고, 수신료 분리징수는 2월 시행을 준비하고 있으며, KBS 2TV 재허가는 조만간 결론이 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경영 상황을 평가했다.

마지막으로 박 사장은 "획기적이고 기상천외한 사업 플랜이나 경영 전략이 아니라 KBS인들이 만들어가는 '오늘'이 KBS의 위기를 극복하고 KBS의 미래를 열어가는 진짜 동력이 된다"라며 "그 위대한 여정에 저와 집행부는 성실하고 정직한 심부름꾼으로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얘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