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세 오유진 스토킹한 60대 "내가 사귄 여성의 딸…혈육 직감" 친부 주장

한 60대 남성이 14세 트로트 가수 오유진의 생물학적 친부라고 주장하며 스토킹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10일 방송된 SBS '궁금한 이야기 Y'에는 오유진 스토킹(과잉접근행위) 사건의 전말이 공개됐다.


이날 오유진은 최근 60대 남성 A씨에게 스토킹 피해를 보고 있다고 털어놨다. A씨는 자신이 오유진의 친아버지라고 주장하는 내용의 댓글을 달고, 오유진의 할머니에게 전화를 걸어 만남을 요구했다. 심지어 오유진의 학교까지 찾아가는 등 수개월째 괴롭히고 있었다.


A씨는 오유진 할머니의 지인들에게도 찾아가 "내가 십몇년 전에 사귄 여자가 있는데 그 여자가 임신을 했다. 헤어지면서 아기를 지우라고 했고 그 여자가 애를 낳아서 누굴 줬다. TV를 보니 (오유진이) 내 딸 같다"고 주장했다.


제작진과 만난 A씨는 오유진을 잠깐 보고 자기 혈육이라고 직감했다고 말했다.


그는 "나와 손 모양, 치아까지 똑같다. 뼈 구조 자체가 머리부터 발끝까지 똑같다. 애 입에 점 있는 것까지 똑같다. 노래 부르는 특징도 유전됐다"고 했다.


이어 오유진의 실제 친부 사진을 본 그는 "저하고 눈매도 그렇고 이분도 서로 비슷한 점이 있네"라며 끝까지 자신이 생물학적 친부라고 강조했다.


A씨는 "스물네댓 살 되는 여자를 내가 노래방 다닐 때 만났다. 나중에 친모를 만나니 '신고한다'며 나를 피하더라"라고 말했다. 하지만 A씨가 만났다는 여성은 제작진이 건넨 A씨의 사진을 보고 "나는 금시초문이다. 처음 봤다"며 전혀 알아보지 못했다.


이에 오유진의 실제 친모는 "내가 열 달을 배불러서 애를 낳았고, 아기 아빠가 탯줄도 잘랐다. 시어머니나 친정엄마가 밤새도록 옆에서 같이 기다렸다가 애 낳는 것도 봤는데 진짜 말도 안 된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그러면서 "프로필(인물소개) 사진을 계속 바꾸더라. 유진이 머리도 확대를 해놨다. 치아까지. 소름 끼친다"고 토로했다.


하지만 A씨는 "오유진이 나랑 닮은 건 사실이다. 느낌이 오게 돼 있다. 이렇게 떨어져 있어도 평행이론처럼 돌았다"며 계속해서 주장을 굽히지 않았다.


제작진이 "DNA 검사를 하자. 머리카락을 뽑아서 달라"고 요구하자, A씨는 "나는 DNA보다 유진 양 할머니가 만나줬으면 맞교환하면 된다. 만나서 손톱을 한 개씩 깎아서 교환하든지 그렇게 안 하면 나도 응하지 않겠다"며 도망치듯 자리를 떠났다.


결국 오유진 가족은 A씨를 스토킹 등 혐의로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A씨를 명예훼손, 스토킹 처벌에 관한 혐의로 조사한 다음에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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