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정 "전성기 때 차량 전복…성대결절 후 주변 사람 다 잃었다"

 가수 김현정이 전성기 시절 성대결절로 활동을 중단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떠올렸다.


3일 공개된 유튜브 채널 '근황올림픽'에서는 음악방송 1위를 가장 많이 차지한 여자 솔로 가수 김현정이 출연했다. 그는 전성기 시절 66번에 달하는 1위 기록을 갖고 있다.


이날 진행자는 "사람들이 다 궁금해했던 게 1위를 휩쓸듯이 하던 그 가수가 어느 시점에 잠적을 하듯 사라져 버린 느낌이었다"며 이유를 물었다.


김현정은 "사라졌다. 새 앨범 준비하고 있었다. 처음에는 감기인 줄 알았다. 갑자기 목소리가 안 나더라. 사람이 어떻게 목에서 말이 안 나오나 싶었다. 병원에 갔더니 쉬어야 한다며 노래 그만하라더라. 수술해야 한다더라"며 성대결절 진단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수술은 절대 안 되겠다 싶어서 딴 곳을 갔다. 본인이 고칠 의향이 있으면 수술 안 하고 고쳐보자더라. 환경을 바꾸기 위해 철저하게 했다"며 "수험생처럼 아침에 딱 일어나서 물 마시고 점심, 저녁 되면 휴대폰을 껐다. 자야 됐다. 시키는 대로 다 했다. 한참이 걸렸다"고 털어놨다.


그는 "어느 순간 목이 돌아오기 시작했는데 주변에 사람들을 잃었다. 그때 정말 친했던 모든 사람들이 싹 다 없어졌다. 밤에 전화하면 전화 꺼져 있으니까 대외적으로는 완전히 잠적한 것처럼 모습을 안 드러냈다"고 했다.


김현정은 "성대결절 시기를 그렇게 지나갔다. 얄밉게 철저하게 이기적인 상황으로 갈 수밖에 없었다. 이런 얘기는 처음으로 한다"고 털어놨다.


과거 한국 가수 최초로 샤넬 패션쇼 무대에 올랐던 그는 "너무 스케줄이 많아서 아홉시 뉴스까지 나왔다. 교통사고도 많았고 전복 사고까지 있었다"며 "머리 잘못 다쳐 목 깁스하고 성룡이랑 홍콩 진출하면서 팔도 깁스하고. 말을 두 손 놓고 타야 한다고 해서 배우다가 낙마를 해서 갈빗대에 금이 갔다. 정형외과에서도 그냥 가수하시지 왜 말을 타냐고 한 적도 있다"고 밝혔다.


김현정은 회복할 시간도 없이 바쁘게 활동했던 때를 떠올리며 "'내 영혼이 나를 따라오고 있긴 한가? 육체가 이렇게 빨리 가고 있는데 영혼이 따라올 수 있는 시간을 좀 줘야 되지 않나?' 그런 생각도 했다"고 말했다.


다시 가창력을 되찾을 수 있었던 비결에 대해서는 "보컬 코치가 있다. 판소리 선생님도 있고 너무 잘 봐주신다"며 "제 라이벌은 제 젊었을 때다. 26년이라는 시간이 지났기 때문에 창법이나 스타일이 많이 달라져서 어떻게 들으실지 사실 걱정이 된다. 늘 열심히 노력하고 친근하면서 유쾌하게 재밌는 이야기 많이 나눌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연예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