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큰롤 여왕' 티나 터너, 투병 중 별세…바이든 대통령·믹 재거 등 추모

'로큰롤의 여왕'으로 불리는 미국 가수 겸 배우 티나 터너가 83세의 나이로 타계한 가운데, 할리우드 스타들을 비롯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도 애도의 뜻을 표했다.

24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티나 터너 측 대변인은 이날 그가 스위스 취리히 근처 자택에서 오랜 투병 끝에 사망했다고 밝혔다.

로큰롤 시대의 초창기인 1950년대부터 활동을 시작했던 티나 터너는 1970~1980년대에 많은 사랑을 받았다. 특히 그래미 시상식에서 통산 12차례나 수상하면서 스타성을 인정받았다. 특히 1988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펼친 공연은 18만명의 관객을 동원하면서 당시의 높은 인기를 엿볼 수 있게 했다.

티나 터너는 1960년 아이크 터너와 '아이크 앤 티나 터너'라는 듀오를 결성해 왕성한 활동을 펼치기도 했다. 두 사람은 1962년 결혼했으나, 아이크의 가정폭력으로 인해 1976년 이혼했다. 1995년에는 영화 '007' 시리즈 중 하나인 '골든 아이'의 주제곡을 녹음했고, 2009년 마지막 월드 투어를 끝으로 은퇴를 선언했다.

2013년에는 음악 프로듀서인 에르빈 바흐와 27년의 열애 끝에 스위스에서 결혼식을 올렸다. 하지만 은퇴 후 여러 건강문제가 이어지면서 오랜 투병 생활을 해왔고, 끝내 83세를 일기로 눈을 감았다.



티나 터너의 사망 소식이 전해지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부터 할리우드 스타들의 애도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먼저 조 바이든 대통령은 성명을 발표하고 "미국 음악을 영원히 바꾼 인물"이라고 티나 터너를 평가하면서 "역경과 심지어 학대를 극복하면서, 그녀는 시대를 위한 경력을 쌓았고, 전적으로 그녀의 것이었던 삶과 유산을 쌓았다"라고 얘기했다.

이어 "아내와 저는 그녀의 남편과 가족, 그리고 '최고'('심플리 더 베스트'(simply the best))의 가수를 위해 애도를 표하고 있는 전 세계 팬들에게 사랑과 기도를 보낸다"라고 애도의 뜻을 전했다. '심플리 더 베스트'는 티나 터너의 히트곡 중 하나다.

록밴드 롤링 스톤즈의 믹 재거도 이날 트위터에 티나 터너와 함께 찍었던 사진을 게시하면서 "나의 멋진 친구 터너의 죽음이 너무 슬프다"라고 추모했다. 엘튼 존 또한 "우리는 전 세계에서 가장 위대하고 재능 있는 아티스트를 잃었다"라며 "그녀는 무대 위에서 전설이었다"라고 고인을 애도했다.

머라이어 캐리는 티나 터너에 대해 "전설적인, 상징적인, 디바, 슈퍼스타 등의 단어들을 구체화시킨 아티스트"라며 "그녀는 이 세상의 모든 여성들에게 영감을 줬고, 앞으로도 다음 세대들에게 영감을 줄 것이다, 편히 잠드시길 나의 여왕님"이라는 글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게시하면서 추모했다.

배우 포리스트 휘터커는 "티나 터너는 목소리, 춤, 소울 그 자체로 사랑했던 '아이콘'이었다"라며 "그녀가 부르는 모든 음표는 우리의 방을 뒤흔들고 영혼을 흔들었다, 그녀와 같은 사람은 절대 없을 것"이라고 고인을 추모했다. 이어 오프라 윈프리는 "그녀는 평생 동안 성장한 엄청난 내면의 힘을 담고 있는 영원한 로큰론의 여신이었다"라며 "그녀는 나뿐만 아니라 세계의 롤모델"이라고 티나 터너에 대한 찬사의 목소리를 전했다.

이외에도 여러 할리우드 스타들은 티나 터너의 타계 소식에 안타까운 마음과 애도의 마음을 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전하면서 생전 티나 터너가 가졌던 음악적 성취에 대해 돌아볼 수 있게 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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