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송중기, 생애 첫 칸 화려하게 장식…"'화란' 만족스러워"
- 23-05-25
'화란' 공식상영 및 레드카펫 행사 진행
생애 처음 칸에 입성한 배우 송중기가 제76회 칸 국제영화제를 사로잡았다.
송중기는 24일 오후(이하 현지시간) 공식상영을 마친 뒤 배급사 플러스엠엔터테인먼트를 통해 "영화를 보고 나니 대본에서 느꼈던 감정보다 더 깊게 나온 것 같아 만족스럽다"라고 전했다.
그는 이어 "특히 저수지 신에서 연규가 뒤에서 치건의 귀를 바라보는 표정을 볼 때 '이 대본을 처음 읽었을 때 느꼈던 감정이 맞았구나' 하는 확신이 들면서 '이 영화 하기를 잘했구나' 생각이 들었다"며 "우리 모든 스태프들, 배우들에게 감사드리고 '화란'이 많은 사랑을 받길 바란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생애 처음으로 칸 영화제에 입성한 송중기는 이날 자신이 출연한 영화 '화란' 일정을 소화했다. 먼저 24일 오전 프랑스 남부 칸 팔레 데 페스티발의 드뷔시 극장에서 진행된 '화란'의 공식 상영에 참석, 배우 홍사빈, 가수 겸 배우 비비(김형서), 정재광, 김창훈 감독이 함께 했다. 특히 상영을 마친 뒤 4분여의 기립박수가 터져 나오기도 했다.
또한 송중기는 상영 시작에 앞서 적극적인 팬서비스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피케 티셔츠에 슬랙스를 입고 캐주얼한 차림으로 드뷔시 극장 앞에 선 그는 자신을 보러온 해외 팬들과 셀카를 찍고 사인을 해주며 환호를 자아냈다. 극장 안에서도 팬들의 셀카 요청에 흔쾌히 응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다만 송중기의 아내인 영국 배우 출신 케이티 루이스 사운더스도 당초 이날 공식 상영에 함께할 계획이었으나, 출산을 앞두고 있는 만큼 영화의 일부 폭력적 묘사를 고려해 관람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어 같은 날 저녁 뤼미에르 대극장에서 열린 영화 '어 브라이터 투모로우'(Il Sol Dell'Avvenire, A brighter Tomorrow) 공식상영에 앞서 레드카펫 행사가 진행된 가운데, '화란' 팀인 송중기, 홍사빈, 비비(김형서), 김창훈 감독 등이 레드카펫에 섰다.
송중기와 홍사빈, 김창훈 감독은 보타이를 매고 턱시도 차림으로 등장했고, 비비는 검은색 슬립 드레스를 입고 나타났다. 이들은 생애 처음으로 칸 레드카펫을 밟은 가운데, 여러 제스처를 취하며 여유로운 모습을 보여 시선을 강탈했다.
특히 현장에서는 '화란' 팀이 차에서 내리자마자 엄청난 환호가 터져 나왔다. 송중기가 레드카펫에 등장하자 그의 이름을 외치는 모습이 이어져 그의 인기를 실감케 했다. 또한 비비의 이름을 외치는 모습도 목격돼 눈길을 끌었다.
올해 칸 영화제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에 초청 받은 '화란'은 지옥 같은 현실에서 벗어나고 싶은 소년 연규가 조직의 중간 보스 치건을 만나 위태로운 세계에 함께 하게 되며 펼쳐지는 이야기를 그린 누아르 드라마다.
송중기가 치건 역을, 신예 홍사빈이 연규 역을 각각 맡았다. 가수 비비로 활약 중인 김형서는 연규의 동생 하얀을 연기했다. 감독의 장편 데뷔작이다.
한편 지난 16일 오후 개막한 제76회 칸 영화제는 오는 27일까지 11박12일간 지속된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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