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음소리 기분 나빠" 이웃 일가족 살해한 범인…'TV 속 웃음' 착각

프로파일러 표창원이 아동학대의 심각성을 알렸다.

표창원은 23일 방송된 MBC '혓바닥 종합격투기 세치혀'에서 "사회를 뒤흔들었던 연쇄살인범 유영철, 정남규, 김해선, 정두영, 김대두 이들 모두가 어린 시절 아동학대 피해자였다"고 밝혔다.

그는 "그렇다고 해서 이들에게 면죄부를 줄 순 없다"며 "대다수 피해자는 용기와 노력으로 피해를 극복해 가면서 같은 피해가 생기지 않도록 노력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표창원은 직접 만났던 살인범에 대한 이야기를 꺼냈다. 그는 "다가구 주택 3층 옥탑방에서 엄마와 초등학생 두 자녀가 함께 TV를 보고 있었는데 파란 모자를 쓴 남자가 들이닥쳐 도구로 엄마의 머리를 마구 때렸고, 비명을 듣고 방에서 나온 아버지를 찔렀다. 아버지는 그 자리에서 사망했고 어머니는 치명적인 부상을 입었다"고 밝혔다.

(MBC '혓바닥 종합격투기 세치혀' 갈무리)


이후 경찰은 피해 가족과 관련된 분들에 관한 수사를 철저히 했지만 그 중에 범인은 없었다. 이후 범인은 사건 당일과 똑같은 인상착의로 거리를 걷다 형사에게 붙잡혔다.

범인이 밝힌 충격적인 살해 이유는 다름 아닌 '웃음소리가 기분 나빠서'였다. 표창원은 "경찰서 요청으로 제가 면담을 했다. 어린 시절 가장 행복했던 기억이 뭐였냐고 묻자 '술에 취한 아버지가 집안을 부수고 가족을 폭행했다'고 하더라"고 털어놨다.

표창원은 "범인은 놀이터에서 신세 한탄을 하고 있었는데 어디선가 웃음소리가 들렸다고 변명했다. 더 안타깝고 충격적인 사실은 그 웃음소리가 TV에서 나오던 방청객의 웃음소리였다"고 말했다.

그는 "아동학대는 아무런 상관도 없고 잘못도 없는 무고한 가족들을 파괴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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