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오즈'·'자석즈' BTS 멤버 케미 살리 코웨이 CF…"이런 의미였어?"

"역시 구오즈는 사랑이지ㅋㅋ (제작자가) 아미인 게 분명해"

"코웨이는 우리(아미)가 뭘 좋아하는지 아시는 듯"


방탄소년단(BTS)이 출연해 화제를 모은 코웨이의 정수기·매트리스 광고에 아미(ARMY·BTS 팬클럽)들이 열광하고 있다. 일반인들은 모르는, 아미만이 알 수 있는 '코드'들이 적절히 배치된 때문이다. '미장센' 영화가 아는 만큼 보이는 것과 같은 이치다.


4일 코웨이에 따르면 지난 2월 글로벌 브랜드 광고 모델로 그룹 방탄소년단을 선정했다. 이후 자사 제품 '슬립케어 매트리스'와 '아이콘 정수기' 광고를 차례로 공개했다.


먼저 코웨이 매트리스 광고의 경우 2개의 에피소드로 제작됐다. 각 에피소드는 30초 분량으로 특별한 스토리는 없다. BTS 전 멤버가 코웨이 매트리스에 누워 편하게 잠을 청하는 모습이 담겼다.


진(본명 김석진)·제이홉(본명 정호석)·지민(본명 박지민)이 함께 나오는 편과 뷔(본명 김태형)·슈가(본명 민윤기)·정국(본명 전정국)·RM(본명 김남준)이 함께 나오는 편으로 구분된다.


코웨이는 매트리스 CF의 경우 특별한 스토리 없이 지속되는 국내외 일정으로 지친 BTS 멤버들이 편안하게 누워 수면하는 모습을 담았다. 각 개인의 심신을 안락하게 하는 매트리스를 강조하는 것에 초점을 맞췄다.


다만 이 과정에서 누워있는 BTS 멤버의 얼굴이 '클로즈업'되면서 팬들의 호응을 이끌어냈다.


매트리스 광고보다 조금 더 스토리텔링이 가미된 것은 '아이콘 정수기' 광고다. 이 광고는 총 2편으로 구성됐다.


먼저 '공간·소음편'은 지민과 뷔의 에피소드다. 지민의 집에 방문한 뷔가 아이콘 정수기의 미니멀한 사이즈와 조용함에 놀라는 장면을 재치 있게 표현했다.


지민이 자신의 집의 정수기를 소개하자 뷔는 "정수기가 이렇게 작고 예쁘다고? 켜져 있는 거 맞아"라고 되묻는다. 그러자 지민은 "너무 조용해서 모르겠지?"라며 소음이 적음을 강조한다. 이후 BTS 모든 멤버들이 "이래서 BTS는 코웨이"라고 외치며 광고는 끝난다.


지민과 뷔는 아미들 사이에서 '구오즈'라는 별칭이 붙어있다. 멤버 7명 중 이들만이 1995년생이기 때문에 붙여진 별칭이다. 구오즈는 그동안 각종 예능 프로그램에서 애드리브로 상황극을 펼치는 등 남다른 '케미'를 선보였던터라 팬들 입장에서는 이들의 조합이 더욱 반갑다. 지민과 뷔는 각각 부산과 대구 출신으로 '경상도 사나이'라는 공통점도 아미들은 잘 알고 있다.


특히 이들은 진, 정국과 함께 4명으로 이뤄진 '보컬라인'이기도 하다. 장난기가 많고 활발한 캐릭터라 팬들의 입장에서는 지민과 뷔의 조합이 더욱 반갑다.


'관리·편리편'은 진과 RM의 에피소드로 구성된다. RM이 아이콘 정수기 원터치 필터를 쉽게 교체하는 장면과 함께 AI(인공지능)로 가능해진 실시간 음성 안내로 더욱 편리하게 정수기를 사용하는 모습을 생동감 있게 보여준다.


진이 "아이콘 정수기 필터를 교체할 멤버는?"이라고 묻자 RM이 등장하고 RM은 필터를 빼고 넣은 뒤 "쉬운데?"라고 놀라움을 표현한다. 


아미들 사이에서 진과 RM의 조합을 의미하는 케미 용어는 많다. 이들은 유독 돋보이는 비율과 피지컬을 지녀 '모델즈'·'장신즈'라는 별칭도 있고, 자석처럼 무의식적으로 자꾸 붙어 있다는 의미로 '자석즈'로도 불린다. RM(김남준)의 N과 진(김석진)의 S를 따서 N극, S극 이라 자석이 될 수 밖에 없다는 아미들의 설도 있다.


일부 팬들 사이에서는 이들이 타 멤버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부족한 춤실력으로 단체 안무시 측면에 위치한다는 것에 착안해 '양날개'로 부르기도 한다. 리더(RM)와 맏형(진)의 조합이라 묵직하고 무게감 있을 것 같지만 실제로는 최강 '덤앤더머' 캐릭터를 갖고 있기도 하다.


특히 RM의 경우 새 제품을 잘 부숴 '파괴왕'이라는 별명도 팬들 사이에서는 존재한다. 광고에서는 RM이 새 제품을 부수지 않고 쉽게 교체가 가능하다는 것을 부각해 웃음 포인트가 됐다.


공개 일주일 만에 폭발적인 반응이 나타나고 있다. 지난 1일 기준 코웨이 공식 유튜브 계정에는 BTS가 출연한 광고 영상이 총 11개 올라와 있다. 이 영상들의 총 조회수는 740만에 달한다. 총 댓글의 수도 1만개를 훌쩍 넘는 수준이다.


댓글의 내용은 광고를 기획한 코웨이에 대한 칭찬들로 가득하다. BTS 멤버들의 현실 캐릭터를 코웨이의 팩트와 접목시켜 광고 느낌보다는 실제로 BTS 멤버들이 생활하는 모습을 보는 것 같다는 평이다.


한 네티즌은 진이 출연한 슬립케어 매트리스 광고를 보고 "진 자비없는 얼굴이다. 눈, 코, 입 뭐 하나 빠지지 않고 전부 다 예술이다"라고 남겼고, 다른 네티즌은 "단지 코웨이가 편해서 10년 넘게 썼는데 탄이들이 광고까지 해줘서 너무 뿌듯하다"라고 호응했다.


지민과 뷔가 출연한 아이콘 정수기 '공간·소음편' 광고에서는 "역시 구오즈는 사랑이지", "코웨이는 우리가 뭘 좋아하는 지 아는 듯" 등 댓글이 올라왔다.


복수의 아미들에 따르면 BTS 팬들은 BTS가 단순히 노래를 잘 하고 춤을 잘 추는 아티스트라서 좋아하는 것이 아니라 멤버 간 진실한 모습을 공유하고 그들의 캐릭터 하나하나를 좋아한다.


이를 간파한 코웨이측은 BTS를 모델로 영입한 이후 국내를 넘어 해외 마케팅 효과까지 의식해 아미를 타깃으로 한 광고를 기획했다. 현재까지 이 전략은 제대로 맞아떨어진 것으로 평가된다.


아미 소속 한 40대 여성은 "BTS의 코웨이 광고를 보면 광고가 아닌 현실 그 자체로 느껴져 팬 입장에서는 만족도가 높다"고 말했다.


코웨이 관계자는 "전세계 남녀노소 전 연령층에게 사랑받으며 막강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는 글로벌 아티스트 방탄소년단과의 시너지를 통해 타깃 고객층 확대 및 브랜드 경쟁력 강화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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