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바운드' 장항준 감독 "'무한상사' 직후 아내 김은희 작가와 싸워"

장항준 감독이 '무한상사' 이후 아내인 김은희 작가와 싸웠었던 사실을 밝혔다. 

장항준 감독은 14일 오전 서울 건대입구 롯데시네마에서 열린 영화 '리바운드'(감독 장항준)의 제작보고회에서 '무한상사' 이후 이번 영화로 다시 한 번 오랜만에 아내 김은희 작가와 함께 같은 작품을 하게 된 사실을 알렸다. 

이날 장 감독은 "김은희 작가와 98년도에 결혼했다, 98년도에 아주 뜨거운 사랑을 했었는데, 김은희 작가님하고 '싸인'이라는 드라마를 협업했고 감사하게도 큰 사랑을 받아서 잘 됐고, 그 다음에 '무한상사'를 같이 하게 됐는데 조금 대중들이 오해하는 경향이 있다, 바로잡고 싶다, 한번도 내가 김은희씨한테 먼저 일하자고 한 적이 없다, 김은희씨가 저보고 하자고 했다"고 밝혔다. 

이어 "사실은 '무한상사' 끝나고 나서 김은희씨가 몇 번 저에게 같이 일했으면 좋겠다 했는데 내가 왜 안 했는지 모르겠다, 배가 불러 그랬는지 작품 안 하다가, 이번 작품은 시나리오를 받았을 때 자기도 '같이 보고 싶어'라고 하더라, 작품이 들어오면 모니터 서로 해주는데 '오빠 고칠거지? 이거 내가 고쳐보면 안돼?' 했다, 속으로 생각했다, '이게 웬 떡이냐'"라고 말해 웃음을 줬다. 

장 감독은 "같이 전체적인 수정 방향에 대해 얘기하고 신 바이 신으로 각색했다, 시나리오 수정의 결과가 너무 좋았다, 부부이기도 하지만 오랜 동료여서 정말 호흡을 확인했다, 이 결혼은 오래갈 수 있곘다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덧붙였다. 

앞서 장 감독은 '무한상사' 이후 인터뷰 등에서 김은희 작가와 함께 작업하지 않겠다는 이야기를 한 바 있다. 장 감독은 "'무한상사' 끝나고 둘이 좀 싸웠다, 거의 안 싸우는데 몇년에 한 번 싸울까 말까한데 싸웠다"며 "그래서 저도 '은희야 우리는 같이 하면 안 되겠다' 했다, 작품에서 첨예하게 대립했다, 전에는 내가 잘나가고 김은희 작가가 신인이어서 내 얘기를 많이 들어주셨다, 그런데 잘되더니 제 말이 안 먹히더라, 그래서 좀 싸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사네 못 사네 정도는 아니고 작품에 대한 거였다, 인터뷰가 들어와서 나도 은희랑은 당분간 못 한다 했다, 몇 년 지나니 그분이 계속 같이 하자 했는데 스케줄 안 돼서 못하다가 이번에 같이 협업했다, 지금은 세계적인 작가님이 되셨다, 덕을 보고 싶었다, 지금은 소중한 마음밖에 없다"고 밝히며 아내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리바운드'는 2012년 전국 고교농구대회, 아무도 주목하지 않았던 최약체 농구부의 신임 코치와 6명의 선수가 쉼 없이 달려간 8일간의 기적 같은 이야기를 그린 감동 실화다.

안재홍은 극중 과거 전국대회 MVP까지 했던 이력 덕에 모교 부산중앙고 농구부 코치가 되는 공익근무요원 양현 역할을 맡았다. 이어  이신영이 주목받던 천재 선수였지만 슬럼프에 빠진 가드 기범, 정진운이 부상으로 꿈을 접은 올라운더 스몰 포워드 규혁을 연기했다. 또한 김택이 점프력만 좋은 축구선수 출신 센터 순규, 정건주는 길거리 농구만 해온 파워 포워드 강호, 김민은 농구 경력은 7년이지만 만년 벤치 신세인 식스맨 재윤, 안지호가 농구 열정 만렙 자칭 마이클 조던 진욱 역을 맡았다.

한편 '리바운드'는 오는 4월2일 개봉한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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