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덩' 붐 이어가길"…장항준·김은희 뭉친 '리바운드', 신이 내린 타이밍

영화 '리바운드'는 '더 퍼스트 슬램덩크'를 이어갈 수 있을까. 훌륭한 타이밍이다.

14일 오전 서울 건대입구 롯데시네마에서 영화 '리바운드'(감독 장항준)의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장항준 감독과 함께 주연 배우 안재홍, 이신영, 정진운, 김택, 정건주, 김민, 안지호, 진행자 박경림이 참석했다.

'리바운드'는 2012년 전국 고교농구대회, 아무도 주목하지 않았던 최약체 농구부의 신임 코치와 6명의 선수가 쉼 없이 달려간 8일간의 기적 같은 이야기를 그린 감동 실화다.

안재홍은 극중 과거 전국대회 MVP까지 했던 이력 덕에 모교 부산중앙고 농구부 코치가 되는 공익근무요원 양현 역할을 맡았다. 이어  이신영이 주목받던 천재 선수였지만 슬럼프에 빠진 가드 기범, 정진운이 부상으로 꿈을 접은 올라운더 스몰 포워드 규혁을 연기했다. 또한 김택이 점프력만 좋은 축구선수 출신 센터 순규, 정건주는 길거리 농구만 해온 파워 포워드 강호, 김민은 농구 경력은 7년이지만 만년 벤치 신세인 식스맨 재윤, 안지호가 농구 열정 만렙 자칭 마이클 조던 진욱 역을 맡았다.

이날 안재홍은 장항준 감독이 출연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을 보고 자신이 '리바운드'에 캐스팅 될 것을 직감했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집에서 혼자 맥주를 마시고 있었다, '유 퀴즈 온 더 블럭' 본방을 보고 있었다. 감독님과 연이 없을 때인데 '재밌겠다' 하고 보고 있는데 유재석 선배님이 차기작에 대한 질문을 하셨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배우 정진운이 14일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영화 '리바운드' 제작보고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리바운드‘(감독 장항준)는 2012년 전국 고교농구 대회, 아무도 주목하지 않았던 최약체 농구부의 신임 코치와 6명의 선수가 쉼 없이 달려간 8일간의 기적 같은 이야기를 그린 감동 실화다. 2023.3.14/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배우 안지호가 14일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영화 '리바운드' 제작보고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리바운드‘(감독 장항준)는 2012년 전국 고교농구 대회, 아무도 주목하지 않았던 최약체 농구부의 신임 코치와 6명의 선수가 쉼 없이 달려간 8일간의 기적 같은 이야기를 그린 감동 실화다. 2023.3.14/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이어 "그때 감독님이 부산에 있는 중앙고등학교라는 고등학교가 단 여섯 명의 선수로 전국 고교대회에 나가서 돌풍을 일으키는 이야기인데 공익근무요원이 코치를 하게 돼서 벌어지는 일을 그렸다고 하더라"며 "방송을 보면서 저 공익 근무 코치 역할이 내가 될 것 같다는 막연한 생각을 했엇다, 그러면서도 한편으로는 내가 저 역할을 헀으면 좋겠다 하는 마음이 컸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러고 말았다, 그러고 있었는데 그 방송을 보고 3일 후에 시나리오가 들어오더라"라고 알렸다.

이에 장항준 감독은 "캐스팅 하면서 가장 주안점을 둔 것 중 하나가 실제 부산중앙고 실제 선수들과 신장과 생김새 비슷한 배우들 찾고 있었다, 안재홍은 저기서 조금만 더 부풀리면 되겠는데, 라는 생각이 들었다, 신장도 거의 같다"고 말해 웃음을 줬다.

또한 "그리고 실제 강양현 코치도 하체가 튼실하다, 하반신의 제왕이다"라며 "안재홍도 배우 중에서는 하반신이 대다한 분이다, 그런 공통점이 있었는데 안재홍에게 시나리오를 제일 먼저 드렸다, 안재홍이 며칠만에 하겠다고 연락이 왔다, 다들 사무실에서 괘재 불렀던 기억이 난다"고 덧붙였다.

안재홍은 실제 강양현 코치로 오해를 받은 적도 있다고 했다. 그는 "촬영장에 저희 정진운 배우가 연기한 규혁이의 실존 인물 규혁이의 어머님이 김해 운동장에서 촬영할 때 구경을 오셨다"며 "내가 그 당시 강양현 코치님과 같은 옷에 같은 헤어스타일, 같은 체중을 만들고 입을 풀고 있었는데 어머님이 깜짝 놀라셔서 '저거 강양현 선생 아이가 저거' 했었다"고 말해 웃음을 줬다.

장항준 감독이 14일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영화 '리바운드' 제작보고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리바운드'는 2012년 전국 고교농구 대회, 아무도 주목하지 않았던 최약체 농구부의 신임 코치와 6명의 선수가 쉼 없이 달려간 8일간의 기적 같은 이야기를 그린 감동 실화다. 2023.3.14/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장항준 감독도 "어머니가 '엄마야, 강양현 코치님인 줄 알았어요' 하더라, 실제 입던 옷이냐고도 물었다"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장항준 감독은  KBL 심판들이 영화에 출연한 사실을 언급하며 "전문가들이시다, 평생 농구하신 분들인데 와서 '이렇게 배우들이 농구 잘할지 몰랐다' '실제 경기 같다'고 하더라, 그분들도 심판역을 처음하시는데 본인도 모르게 진짜로 휘슬 불고 하셨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장 감독은 이번 영화의 미술과 캐스팅에서 실제와 싱크로율을 높이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고 했다. 장 감독은 "그때와 가장 근접헀으면 좋겠다고 해서 로케이션을 부산중앙고에서 실제로 촬영했고, 캐스팅 단계에서부터 실제 선수와 배우들의 신장, 체격을 다 고려했었던 것 같고 헤어스타일과 당시의 선수들이 착용한 밴드라든지, 각종 신발들, 평상복들까지 선수들이 했던 것들을 구현했다"고 말했다.

배우 안재홍이 14일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영화 '리바운드' 제작보고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리바운드(장항준 감독)'는 2012년 전국 고교농구 대회, 아무도 주목하지 않았던 최약체 농구부의 신임 코치와 6명의 선수가 쉼 없이 달려간 8일간의 기적 같은 이야기를 그린 감동 실화다. 2023.3.14/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안재홍도 "저희가 아까 제작기 영상에도 나왔지만 세트 촬영이 전혀 없었다, 그때 중앙고 친구들이 경기를 치렀던 체육관, 트레이닝한 체육관에서 실제 촬영이 이뤄졌다, 몇년된 나무바닥이 가진 삐걱거림, 반들반들함, 창에서 쏟아지는 햇빛까지 똑같았다, 그 인물이 된 느낌을 경험했다"고 설명했다.

장항준 감독은 이번 영화로 다시 한 번 오랜만에 아내 김은희 작가와 협업했다. 두 사람은 시나리오 각색을 함께 했다.

장 감독은 다시 아내와 협업했다며 "김은희 작가와 98년도에 결혼했다, 98년도에 아주 뜨거운 사랑을 했었는데, 김은희 작가님하고 '싸인'이라는 드라마를 협업했고 감사하게도 큰 사랑을 받아서 잘 됐고, 그 다음에 '무한상사'를 같이 하게 됐는데 조금 대중들이 오해하는 경향이 있다, 바로잡고 싶다, 한번도 내가 김은희씨한테 먼저 일하자고 한 적이 없다, 김은희씨가 저보고 하자고 했다"고 밝혔다.

이어 "사실은 '무한상사' 끝나고 나서 김은희씨가 몇 번 저에게 같이 일했으면 좋겠다 했는데 내가 왜 안 했는지 모르겠다, 배가 불러 그랬는지 작품 안 하다가, 이번 작품은 시나리오를 받았을 때 자기도 '같이 보고 싶어'라고 하더라, 작품이 들어오면 모니터 서로 해주는데 '오빠 고칠거지? 이거 내가 고쳐보면 안돼?' 했다, 속으로 생각했다, '이게 웬 떡이냐'"라고 말해 웃음을 줬다.

배우 김택(왼쪽부터)과 김민, 이신영, 장항준 감독, 안재홍, 정진운, 안지호, 장건주가 14일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영화 '리바운드' 제작보고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리바운드‘는 2012년 전국 고교농구 대회, 아무도 주목하지 않았던 최약체 농구부의 신임 코치와 6명의 선수가 쉼 없이 달려간 8일간의 기적 같은 이야기를 그린 감동 실화다. 2023.3.14/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장 감독은 "같이 전체적인 수정 방향에 대해 얘기하고 신 바이 신으로 각색했다, 시나리오 수정의 결과가 너무 좋았다, 부부이기도 하지만 오랜 동료여서 정말 호흡을 확인했다, 이 결혼은 오래갈 수 있곘다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덧붙였다.

앞서 장 감독은 '무한상사' 이후 인터뷰 등에서 김은희 작가와 함께 작업하지 않겠다는 이야기를 한 바 있다. 장 감독은 "'무한상사' 끝나고 둘이 좀 싸웠다, 거의 안 싸우는데 몇년에 한 번 싸울까 말까한데 싸웠다"며 "그래서 저도 '은희야 우리는 같이 하면 안 되겠다' 했다, 작품에서 첨예하게 대립했다, 전에는 내가 잘나가고 김은희 작가가 신인이어서 내 얘기를 많이 들어주셨다, 그런데 잘되더니 제 말이 안 먹히더라, 그래서 좀 싸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사네 못 사네 정도는 아니고 작품에 대한 거였다, 인터뷰가 들어와서 나도 은희랑은 당분간 못 한다 했다, 몇 년 지나니 그분이 계속 같이 하자 했는데 스케줄 안 돼서 못하다가 이번에 같이 협업했다, 지금은 세계적인 작가님이 되셨다, 덕을 보고 싶었다, 지금은 소중한 마음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리바운드'는 오는 4월2일 개봉한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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