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지일, 선배 윤정희 사망 애도 "하늘나라서도 그토록 사랑한 영화 하시길"

 영화 배우 윤정희(본명 손미자)가 지난 19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별세한 가운데, 후배 배우 한지일이 애도의 뜻을 밝혔다.


한지일은 20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에 "윤정희선배님, 많이 보고 싶을 거예요"라면서 "1975년경 부군 백건우씨와 함께 시카고 공항에서 반가운 만남, 그후 1980년 오랜만에 영화 복귀 작품 '80자유부인' (고)박호태 감독 (고)최무룡 선배님, 남궁원 선배님등 대선배님들과 함께 출연했을 때 선배님께서 해주셨던 말이 떠오릅니다, 대배우 선배들과 연기를 한다는 게 참 힘들었던 저에게 편하게 연기를 할 수 있게끔 이끌어주신 윤정희 선배님"이라고 윤정희와의 인연을 밝혔다.

이어 그는 "그후 2017년 10월 부산국제영화제 영화 '길소뜸' 임권택 감독님 신성일 선배 회고전 때 뵈었을때 인사를 나눴을 때 뭔가 조금은 이상하시다는 느낌을 받은 후 그 후 언론에서 윤정희 알츠하이머 투병 기사를 보고 엄청 놀랐는데 얼마 되지 않아 하늘나라에 가셨다는 언론기사를 접하니 마음이 무척 아프네요"라고 적었다.

한지일/뉴스1 DB © News1 권현진 기자

또한 "난 내가 죽는 날까지 영화를 하시겠다던 펜들과의 약속을 지키지 못하시고 너무 빨리 하늘나라로 가셨네요, 먼저 가신 동료 선배들이 그리 보고 싶으셨나요"라며 "선배님께서 늘 하셨던 말씀 불란서(프랑스) 파리에 계시면서도 늘 영화배우의 끈을 놓지 않고 귀국 때마다 영화 배우 선후배들과의 만남, 영화계 큰어른신이신 신영균 선배님과 동료 배우들과의 교우를 끊지 않으셨던 선배님"이라며 애틋함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하늘나라에서도 그토록 사랑하셨던 영화 많이 많이 출연하세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고 애도했다.

이날 영화계에 따르면 윤정희는 19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별세했다. 향년 79세.

1944년생인 윤정희는 60년대 문희, 남정임과 함께 '1세대 여배우 트로이카'를 형성했던 배우다.1967년 영화 '청춘극장'을 시작으로 90년대까지 300여편의 영화에 출연했으며 대종상, 청룡영화상, 백상예술대상 등에서 다수 수상했다. 

1973년 돌연 프랑스 유학 선언 후 실제 유학을 떠났던 윤정희는 1976년 파리에서 활동하던 유명 피아니스트 백건우와 결혼해 화제가 됐다. 이후 프랑스 파리3대학에서 예술학 석사를 받았다.

1994년 대종상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영화 '만무방' 출연 이후 사실상 활동을 중단했다가 16년 만에 이창동 감독의 영화 '시'(2010)로 스크린에 복귀했다. '시' 이후 연기 활동을 제대로 재개하지는 못 했지만, 알츠하이머 증세가 완화됐을 때는 여러 차례 공식석상에 참석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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