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 "텍사스 '고추' 응원법…뜻 아는 한국 팬들만 킥킥거린다"

야구선수 추신수가 메이저리그 텍사스 레인저스 시절 'GO CHOO' 응원법에 대해 곤란했던 순간들이 있었다고 고백했다.

지난 18일 방송된 KBS2 '옥탑방의 문제아들'에는 추신수가 출연했다.

이날 김종국과 송은이는 "한국의 응원송 문화를 신기해했다고 들었다. 한국에는 타석에 들어설 때마다 나오는 그 응원가가 있다"고 물었다.

추신수는 "미국에는 전혀 없는 문화다. 그래서 한국에서 야구를 한다고 결심했을 때 '나만의 응원가는 뭐가 나올까' 기대를 했었다"면서 "그런 응원을 받으며 야구를 해보고싶었다. 응원단장님이 노래를 만들어서 들려주셨는데, 그때 당시에는 괜찮았는데 자꾸 갈등을 하게 된다"고 말했다.

그 이유에 대해 추신수는 그는 "나는 1번 타자다 보니 공도 많이 보고 침착하게 출루를 해야 하는데, 응원가 중에 '추신수 홈런'이 있다"며 "다른 때는 괜찮은데, 투수가 던지려고 할 때 들리면 힘이 잔뜩 들어가고 흔들리게 된다"고 고충을 밝혔다.

이날 김종국은 텍사스 선수 시절 응원법에 대해서도 떠올렸다. "예전에도 이게 재밌는 얘기였는데, 텍사스 시절 때 'GO~ CHOO~(가라 추신수)'라는 응원법이 있었다"라고 말했다.

추신수는 "유난히 한국 팬들이 많이 웃으셨다. 외국 팬들은 그냥 'GO! CHOO!' 이러는데 그 시끄러운 와중에도 '킥킥킥' 거리는 소리가 들리고 했다"라고 곤란했던 기억을 떠올려 웃음을 안겼다.

그러자 김종국은 "외국 팬분들 중에 혹시 '고추'의 한국 뜻을 아는 사람도 있었냐"고 묻자, 추신수는 "이제 우리 팀 선수들한테는 제가 설명을 했다. 동료들이 '우리 응원하는데 왜 웃냐!' 그러길래 '한국에서는 그 단어의 뜻이 그렇다'. 그랬더니 '아하!' 이러더라"라고 전해 다시 한번 폭소를 자아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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