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 진, 솔직 입대 심경 "원래 6월에 가려고 했는데…욕 많이 먹어"

그룹 방탄소년단(BTS) 진(30·김석진)이 군 입대와 관련해 솔직한 심경을 밝혔다.

진은 지난 28일 오후(한국시간) 팬 플랫폼 위버스를 통해 진행한 라이브 방송에서 "군대를 군대라고 부르지도 못하고, 간다 아니다 말도 못 하고 그랬는데 이제 한국에 들어가서 며칠 내에 군대에 관한 걸 쓸 것 같다"라며 "사실 한국 내에서는 이 문제로 인해서 욕도 좀 많이 먹었다, 억울한 감이 없지 않아 있긴 하다"라고 조심스레 말문을 열었다.

그는 "과정대로 찬찬히 얘기하자면, 저희는 원래 2020년 '비'(BE) 앨범이 마지막이었고, 마지막 앨범이라 생각하고 군대를 다녀오려고 해서 멤버들끼리 준비도 끝났는데 그 시기에 '다이너마이트'가 생각보다 잘 되어버린 것이다"라며 "코로나 시기에 어떡하지 고민을 하다가, 잘 됐으니까 팬분들이 좋아하실 수 있게 다른 노래도 내보자고 해서 '버터'와 '퍼미션 투 댄스'까지 진행을 하게 됐고, 그것도 잘 돼서 그 시기에는 사실 안 가는 게 맞았던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그리고 '퍼미션 투 댄스'가 마지막이었고, 마지막이지만 우리 콘서트는 하고 가야 하지 않겠냐고, 너무 그리울 것 같아서 '퍼미션 투 댄스' 콘서트를 하고 콘서트를 마쳤는데 그 시기에 그래미 (어워즈)가 잡혔다, 이거 끝내고 가자고 하고 그래미 끝나고 군대 갈 준비를 하고 있었다"라며 "사실 난 추운 게 싫어서 (올해) 5~6월 내에 가겠다고 했고, 회사에서도 오케이(OK)해서 준비하고 있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때 준비를 했다는 이유 중에 하나가 6월 데뷔 기념일 즈음에 '단체를 종료하고 개인으로 들어가게 됩니다'라고 영상을 내보내지 않았나, 그게 군대 간다고 얘기를 간접적으로 돌려서 한 것이었는데, 엑스포 공연이 생겼다"라며 "이건 멤버들과 의견이 조금 갈렸는데 '난 봄이나 여름에 들어가거나 최대한 늦게 가도 올 가을께 갔으면 좋겠다'고 했는데, 멤버들이 '공연이 안 잡혀 있었는데 이게 우리가 할 수 있는 마지막 공연 같다, 이것까지 진행을 하면 너무 좋겠다고, 한국에서는 우리가 제대로 된 함성 있는 공연을 하지 못해서 마음에 걸리고 이거까지 하고 가야 팬들에 대한 예의 같다'라면서 나를 설득했다"고 했다.

진은 고민을 많이 했다며 "그래서 팬분들한테 예의를 지켜야지 생각이 들었고, 함성이 없는 공연이 아쉬웠어서 (멤버들 의견이) 맞는 것 같아 공연을 하고 들어가는 방향으로 그렇게 얘기를 했다"라며 "그래서 공연 끝나고 (입대 관련) 발표를 하게 됐고, 그러면서도 얘기가 많았으니까 공연 전에 간다고 발표를 할지 말지 고민했는데, 최종적으로 선택한 건 눈물의 공연을 하고 싶지 않아서, 군대 가기 전에 마지막이라고, 팬분들이 슬퍼하면서 공연 보는 걸 원치 않아서 뒤늦게 발표하게 됐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실제로 올 6월에 숙소에서 마지막 한 잔 하면서 한 얘기 이후로 일이 없었다"라며 "당시 군대 갈 준비를 해서 그걸 5월 중순 즈음에 찍고, 6~8월까진 일이 없었다, 마틴과 앨범에 관한 이야기도 안 했었고, 그땐 군대 갈 입장이라서 그랬다"라며 "그런데 공연을 하게 됐고, 그 시간 동안 기다리면서 마틴과 좋은 얘기가 오가서 이렇게 (솔로로) 뵐 수 있는 거다"라고 밝혔다.

진은 "원래 저희는 6월에 입대할 예정이었다, 그런데 팬분들과 예의를 위해, 눈물의 공연을 하고 싶지 않았을 뿐이었는데 여기저기서 '안 가는 게 맞지 않냐', '무조건 가야 한다'하면서 과열이 많이 됐고, 사실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욕을 많이 먹었다, 아쉽긴 하지만 팬분들이 눈물의 공연을 보지 않게 되어서 다행인 것 같고 욕을 먹었지만 나름 만족한다"라며 "참 얘기하기 힘들었는데 막상 얘기하고 나니까 속 시원하다"며 솔직하게 말했다.

앞서 방탄소년단의 소속사 빅히트 뮤직의 모회사 하이브 측은 지난 17일 공시를 통해 "방탄소년단 멤버 진(김석진)은 2022년 10월 말, 입영 연기 취소를 신청하고, 이후 병무청의 입영 관련 절차를 따를 예정"이라며 "다른 멤버들도 각자의 계획에 따라 순차적으로 병역을 이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진은 군 입대를 앞두고, 지난 28일 솔로 싱글 '디 애스트로넛'을 발매했다. 진은 29일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리는 콜드플레이의 콘서트에 게스트로 특별 출연해 자신의 신곡인 '디 애스트로넛' 무대를 선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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