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지섭의 솔직 고백 "결혼 적극 추천…불면증도 사라졌다"

배우 소지섭이 첫 스릴러 영화 '자백'으로 돌아왔다. '자백'을 통해 이전에는 보지 못했던 낯선 얼굴을 보여준 그다. 잘못된 선택으로 예측 할 수 없는 흐름에 선 인물을 보여주며 김윤진과의 긴장감 넘치는 진실게임으로 스릴러 장르의 묘미를 생생하게 안겼다. 무엇보다 소지섭은 2년 전 결혼 이후 더욱 솔직해진 모습으로 여유를 보여주기도 했다. 

19일 서울 종로구 한 카페에서 영화 '자백'(감독 윤종석)의 주연 소지섭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자백'은 밀실 살인 사건의 유일한 용의자로 지목된 유망한 사업가 유민호(소지섭 분)와 그의 무죄를 입증하려는 승률 100% 변호사 양신애(김윤진 분)가 숨겨진 사건의 조각을 맞춰나가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로, 지난 2017년 개봉작인 스페인 영화 '인비저블 게스트'가 원작이다. 

소지섭은 극 중 날카롭고 절박한 모습을 한 밀실 살인 사건의 유일한 용의자 유민호 역을 맡았다. 이번 작품을 통해 그는 처음으로 스릴러 장르에 도전, 연기 변신에 나섰다. 이에 소지섭은 "영화를 어제 처음 봤는데 그동안 보지 못한 나의 모습을 본 것 같아서 기분이 좋았다"고 말했다. 또 그는 시나리오를 처음 제안받았을 당시에 대해 "스릴러라고 해서 반갑다, 이런 것보다는 다른 장르, 다른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작품을 찾고 있었다"며 "그 시기에 이 작품이 들어왔고 시나리오가 너무 재밌었다"고 돌이켰다.

소지섭은 감독이 자신을 캐스팅한 이유에 대해서도 생각해봤다. 그는 "모든 감독남은 어떤 작품을 할 때 배우의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고 싶은 욕심이 있으시다"며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지 않을까 하는 생각으로 절 생각하신 것 같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캐릭터의 흥미를 느낀 부분에 대해 "처음 상황이 벌어질 때가 저한테 너무 재밌었다"며 "안 좋은 선택을 계속 하는데 유민호가 처음부터 나쁜 놈, 악역으로 시작했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결과적으로 그렇게 돼가는 과정이 재밌었다"고 전했다.

또 소지섭은 새로운 감정을 경험했다고 했다. 그는 호텔방과 별장 등 한정된 장소에서 연기한 데 대해 "답답하고 숨 못 쉴 것 같은 느낌이 연기에 많이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이어 "나쁜 선택을 해서 밀어붙이는 힘이 다르더라"며 "그전에도 때리거나 그런 역할은 많이 했지만 다른 감정이더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해보지 못하는 걸 해서 재밌었지만 악몽을 꿨다"며 "때리거나 날 쫓아오거나 불안해 하는 꿈을 꿨다, 온 몸에 힘이 들어갈 정도였다, 다른 작품을 할 때는 이런 적이 없었다"고 고백했다. 

처음 도전한 스릴러 장르의 묘미에 대해서는 "처음부터 끝까지 한 감정으로 달려가는 기차 같더라"며 "그런 기분이 느껴졌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스릴러라는 게 일반 작품과 에너지가 다르다"며 "몰입할 수 있고 감정적으로 조금 더 세게 접근을 할 수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또 그는 "이게 장르가 주는 힘인 것 같다"며 "주인공도 나쁜 사람이 될 수 있다는 게 저 역시도 봤을 때 새롭고 이런 역할이 처음이니까 다르게 받아들이는 게 있는 것 같다"고 만족스러워 했다. 

소지섭은 극 중 캐릭터를 위해 수염도 기르는 등 디테일한 변화도 줬다. 그는 "수염도 여러가지 버전이 있다"며 "제 수염에 분장을 덧붙였다, 작품에서 선택된 수염이 새롭게 비치게 만들더라"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일부러 살을 찌우거나 빼진 않았다"고 덧붙였다. 또 그는 "촬영할 때와 아닐 때 몸무게 차이가 많이 난다"며 "평소에 뺐던 몸무게 유지를 많이 하려고 하는데 요즘에는 건강을 위해 일할 때 외에는 표준 몸무게를 지키려고 하고 다만 운동량을 늘리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관객들에게 듣고 싶은 평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소지섭은 "아직까지도 새로운 모습이 있네? 다음 것도 궁금한데? 그런 반응이 좋지 않을까 한다"고 바랐다. 또 그는 "스릴러 장르가 이렇게 재밌었고, 스스로한테 아직까지도 이런 모습이 있구나, 새로운 걸 보여드릴 수 있는 게 남아있구나 싶었다"며 "제게도 애정이 가는 작품이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연기 앙상블의 시너지를 보여준 김윤진, 나나와의 호흡에 대해서도 밝혔다. 소지섭은 "김윤진 선배님은 워낙 잘 하신다"고 입을 연 후 "대본을 머리에 통으로 넣고 계셔서 '밀리겠는데?' 했다"며 "좋은 배우로서의 기싸움을 했는데 제게는 좋은 자극"이라고 말했다. 

또 소지섭은 나나와의 호흡에 대해 "연기를 해보니까 깜짝 놀라기도 했고, 눈이 정말 매력적이더라"고 회상했다. 이어 "눈을 보면서 촬영하다 보면 집중력도 있고 좋은 에너지가 확실히 있더라"며 "2~3년 전에 찍은 거라 본인은 (작품 완성본에 대해) 불안해 하고 걱정하더라, 상황이 어려운 게 많았는데 빨리 캐치해서 스마트하게 연기를 잘 하더라, 촬영하면서 많이 놀랐다"고 칭찬했다.

소지섭은 결혼 이후의 변화에 대해서도 솔직하게 고백했다. 소지섭은 지난 2020년 4월 17세 연하의 아나운서 출신 조은정과 결혼식을 올렸다. 두 사람은 지난 2018년 3월 영화 '지금 만나러 갑니다' 홍보차 진행된 SBS '본격연예 한밤' 인터뷰에서 처음 만나 연인 사이로 발전했다는 사실로 화제를 모았다. 

그는 "너무 좋고 행복하다"며 "저는 결혼을 적극 추천한다"고 말했다. 이어 "(결혼이) 너무 좋은 것 같다"며 "결혼하기 전까지 몰랐는데 결혼한 사람들 이야기를 들어보면 안정감이 생긴다고 하지 않나, 정말 안정감이 생긴다"고 털어놨다. 또 그는 "이전에는 불면증이 심했는데 불면증도 사라지고 사람이 유해지기도 하더라"고 고백했다. 

또 소지섭은 아내와 첫 만남으로 화제를 모았던 '본격연예 한밤' 출연 당시에 대해서도 "당시 첫눈에 반한 것은 맞다"며 "나이가 들면 대부분 머리로 사랑을 하는데 가슴이 뛰는데 (마음을) 전달 안 하면 후회할 것 같더라"고 고백했다. 또 그는 "다시 봤을 때는 그때 본 느낌이 맞더라"고 당시의 설렘을 회상했다. 

아내 조은정이 소지섭의 작품들을 좋아하냐는 질문에는 "(아내가) 그렇게 드라마를 좋아하거나 하지 않았는데 제 작품은 본 것 같다"며 "'주군의 태양'은 확실히 본 것 같다, '미안하다 사랑한다'는 안 봤던 것 같다"고 답했다. 또 그는 '자백' VIP 시사회에 아내 조은정도 초대했다는 사실을 전했다. 

소지섭은 올해 28년 차 배우다. 그는 연기에 대해 "하면 할수록 더 어렵다"고 고백했다. 이어 "이전에는 '내가 잘 되면 좋지 않을까' 생각했다면 이제는 '같이 하는 배우들이나 스태프들이나 했던 사람들이 잘 됐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며 "혼자 잘 된다고 좋은 게 아니더라, 그게 점점 와닿는다, 다 같이 잘 됐을 때 더 기쁘다"고 선배로서의 진심도 전했다. 또 그는 데뷔 30주년을 앞둔 배우로서 "앞으로가 더 궁금하고 기대된다"며 "더 다양한 걸 할 수 있는 나이가 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덧붙였다. 

한편 '자백'은 오는 26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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